4부작 구성…배우 김희애 씨 내레이션 맡아
KBS 공사창립 대기획 4부작 다큐멘터리 <성물>이 3월 3일 첫 방송된다. 방송은 세계 곳곳에서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각자의 종교와 신앙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비춘다. <성물>은 1부 ‘언약’, 2부 ‘초대’, 3부 ‘말씀’, 4부 ‘마음’으로 구성됐다.
특히 1부 언약에서는 모세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이 새겨진 언약궤 ‘타봇’을 조명한다. 국토 대부분이 고원 지대로 이뤄진 에티오피아에는 신비로운 약속을 품은 성물이 전해 내려온다. 타봇은 언약궤의 복제물이지만, 정교회 신자들은 ‘타봇’과 언약궤가 같은 것으로 믿고 따른다.
타봇은 교회를 지키는 사제만이 볼 수 있지만, 매년 1월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를 기념하는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최대 축제인 ‘팀카트축제’ 하루 동안에는 모두에게 공개된다.
한편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주의 게랄타 지역에는 열세 살 소년 크브롬이 살고 있다. 사제의 꿈을 꾸는 크브롬은 높이 300m 절벽에 위치한 아부나 예마타 구 교회를 맨몸으로 오른다. 교회에 있는 타봇을 지키고, 가족과 마을에 힘을 보태고 싶은 그는 “언젠가 사제가 되면 사람들에게 제가 배운 걸 나눠 주고 좋은 길로 이끌고 싶다”고 고백한다.
방송은 이를 비롯해 이탈리아 토리노 수녀회 소속 시각 장애인 수녀의 삶, 가정 폭력으로 상처를 입은 튀르키예 무슬림 청년과 10·29 이태원 참사로 딸을 잃은 유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방송의 내레이션은 배우 김희애(마리아) 씨가 맡았다.
<성물> 4부작은 KBS 1TV를 통해 볼 수 있다. 3월 3일(화) 오후 10시 1부 ‘언약’ 이후, 4일(수) 2부, 5일(목) 3부, 12일(목) 4부가 순차 방송된다.
KBS는 “다큐멘터리는 성물을 따라 이어지는 인간의 고통과 치유의 서사를 조명하며 종교를 가진 이들은 물론 믿음이 없는 이들에게도 삶의 의미와 지향을 생각하게 한다”며 “특히 삶에 지쳐 세상에 치여 위로가 필요한 모든 이에게 따뜻한 감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황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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