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봉사자 감사미사 봉헌…‘양업 영성관’ 축복식 거행
최양업(토마스) 신부 탄생 205주년 기념일을 맞아 가경자의 영성을 본받고,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청주교구 배티 순교 성지는 3월 1일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5주년 기념 후원회원과 봉사자를 위한 감사의 날’을 개최하고, 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번 행사는 3월 26일 예정된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 재판을 앞두고 기적 심사 통과를 위해 기도하고, 성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온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미사에서 김 주교는 성지 봉사 단체인 ‘삼박골’에서 20년 이상 활동해 온 장기 봉사자 4명에게 축복장과 선물을 수여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김 주교는 강론에서 “최양업 신부님께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믿음으로 응답한 분이셨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먼 유학길을 떠나고, 사제가 된 후 해마다 7000리가 넘는 길을 걸을 수 있었다”며 “최 신부님의 삶은 주님을 따른 가장 특별한 답이었고, 신앙 후손인 우리도 이 복된 부르심에 답해 그분의 영성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지 담임 최문석(안드레아) 신부도 미사 중 “신앙 선조들은 박해를 피해 살아가던 이곳에서 성대하게 미사를 봉헌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실 것”이라며 “아름다운 신앙을 선물로 주신 신앙 선조들과 하느님께 감사하자”고 말했다.
행사 중에는 성지 피정의 집인 ‘양업 영성관’ 축복식도 거행됐다. 2002년 문을 연 피정의 집은 노후화된 탓에 시설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건물 내 시설을 새롭게 정비하고, 식당 건물을 증축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피정의 집은 4월 1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성지 후원회원과 봉사자는 연 2회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순교신심 함양을 위한 다양한 공연도 열렸다. 교구 극단 ‘이마고 데이’(IMAGO DEI, 하느님의 모상)는 최양업 신부의 사목 여정을 담은 성극 <길 위에서>를 선보였다. 교구 성 음악원 소속 단체인 스콜라 챔버 오케스트라, 가브리엘 성가대, 안젤루스 도미니 어린이 합창단은 최 신부의 영성을 느낄 수 있는 <사향가> 등의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후원회원 이경연(사라·대전교구 천안불당2동본당) 씨는 “우연히 성지에 왔다가 후원회원에 가입해 벌써 10년째 활동하고 있다”며 “최양업 신부님에 관한 공부하면서 감화도 많이 받았기에 꼭 시복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혜영(아가타·대전교구 천안불당2동본당) 씨도 “오늘 행사에 와서 최양업 신부님 십자가도 받고, 다채로운 공연도 봐서 좋았다”며 “새로 문 여는 피정의 집에도 가족들과 본당 식구들과도 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