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주일에 만난 사람] 토종 씨앗 보존 앞장서는 ㈔토종씨드림 변현단 대표

한때 공기처럼 모든 생명을 위한 공공재로 여겨졌던 씨앗은 오늘날 거대 종자기업에서 구입해야 하는 상품이 됐다. 자가채종(自家採種), 즉 이듬해 심을 종자를 농민이 직접 받아 쓰는 일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농민들은 해마다 종자기업이 생산한 씨앗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씨앗뿐만 아니라 해당 품종에 맞는 비료와 농약, 나아가 유통까지 기업 중심의 농업 시스템에 의존하게 됐다. 기후위기와 전쟁, 석유 공급 중단 등으로 농업 위기가 닥치면 식량은 무기가 될 수 있고, 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 식량주권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닫고 토종 씨앗 보존에 앞장서 온 그리스도인이 있다. 사단법인 ‘토종씨드림’ 변현단(가타리나) 대표다. 변 대표는 “토종 씨앗은 지속 가능한 농업을 가능하게 하는 씨앗”이라며 “한 지역에서 해마다 심고 거두는 과정을 거치며 그 땅의 환경에 적응하고, 자식을 낳듯 다음 세대로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04년 경기 시흥에서 농사 공동체를 시작한 변 대표는 우연한 기회로 종자기업이 생산한 F1 교배종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종자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농경 시대 때처럼 자가채종으로 계속 씨앗을 받아 쓰는 것이 토종 씨앗이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2008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토종연구회 등 여러 개인·단체와 뜻을 모아 전남 곡성에 비영리민간단체 토종씨드림을 설립했다. 변 대표는 20년 가까이 전국을 다니며 1만 점 이상의 토종 씨앗을 발굴했다. 자급농과 영세농이 씨앗 증식을 위해 아껴왔던 씨앗들, 80~90대 할머니들이 그들의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대물림해서 받아 쓰던 씨앗을 찾아다녔다. 질 좋은 씨앗을 골라 받기 위해 농장 ‘은은가(隱誾家)’를 운영하며 매년 새로운 씨앗을 심고 정보를 정리해 도감을 펴내는 등 토종 종자와 농법에 관한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 토종씨드림 회원들에게 씨앗을 나눠 재배와 활용 방법을 알리고, 생태사도직 활동으로 직접 농사짓는 수녀들과도 연대하고 있다. 또 무분별한 나눔으로 토종 씨앗이 소실되는 일을 막고자 고유한 이력을 매기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토종 씨앗을 지속해서 심고 보존하는 것과 함께 종의 ‘다양성’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배추만 해도 조선배추가 있고, 그 안에 서울배추와 개성배추, 의성배추 등 여러 품종이 있어요. 같은 작물이라도 모양과 색깔, 맛과 생육 특성이 저마다 다릅니다. 어느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기존 품종을 재배하기 어려워지더라도, 달라진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다른 품종을 선택하면 농사를 이어갈 수 있는 거죠.” 변 대표는 7월 15일 대구대교구청에서 ‘기후위기 시대, 토종 씨앗의 중요성’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그는 이번 강의를 계기로 신자들에게도 토종 씨앗 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를 비롯한 생태·환경 문제는 모두 하느님 말씀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해요. 토종 씨앗에는 오랜 세월 생명을 이어 온 생태계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이 땅의 생명을 지키고 전하기 위해 우리가 잃어서는 안 될 지혜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신자분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문의 061-362-1864, seedream.org

발행일 2026-07-13 제3500호 21면

[인터뷰] 열쇠 가게 운영하며 16년간 주일학교에 기부한 이기환 씨

“제가 어릴 적에 너무 힘들게 살아서 어린아이들을 보면 작은 것 하나라도 도와주고 싶어 시작한 일입니다.” 이기환(스테파노·서울대교구 수궁동본당) 씨는 본당 주일학교 자모들과 학생들에게 ‘유명 인사’다. 성당에서 가까운 서울 궁동에서 오랜 기간 열쇠 가게를 운영하면서 고철이나 구리 등을 모아 주일학교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시작해 16년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 씨는 본당 주일학교에 기부하게 된 동기를 말하려다 순간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제가 1950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직후, 아버지가 6·25전쟁 중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도 제가 아홉 살 때 돌아가셔서 30년 동안 진도에서 공소회장을 하셨던 외삼촌 댁에서 자랐습니다. 외삼촌이 부모님처럼 저를 신앙 안에서 키워 주셨어요. 참 고마운 분이에요.” 이 씨는 가난한 형편에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 1963년 13살 때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온 후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고생한 세월은 이제 지나간 추억이 됐다. 외삼촌에게 물려받은 신앙을 재산 삼아 가정을 이뤘고, 열쇠 가게를 운영하며 본당에서 연령회 부회장, 구역장, 꾸리아 부회장, 차량 운전 봉사자 등 이웃을 위한 봉사의 삶을 살았다. 16년 전 어느 날, 그는 본당 주일학교 자모와 대화를 나누다 주일학교 축일잔치에 쓸 예산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때부터 열쇠 출장 수리 중에 나오는 금속류를 모아 처분한 돈을 주일학교 초등부와 중고등부에 번갈아 가며 매월 기부하기 시작했다. 이 소문이 본당 안에 알려지자 신자들이 안 쓰는 신발, 가방, 옷, 프라이팬 등을 모아 왔다. 열쇠 가게에 딸린 창고 공간에 보관하고 있다 처분하면 매월 최소 수십만 원의 소중한 기부금으로 재탄생했다. “저는 어린 시절을 잊지 않고 ‘낮은 자세로 살겠습니다’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여깁니다. 다른 사람들은 하기 싫은 일이겠지만, 생각 없이 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자원들을 알뜰하게 모아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일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지금은 열쇠 가게에 창고 공간이 없어 출장 수리 중 생긴 금속류를 주로 모으고 있다. 과거처럼 매월은 아니지만 한 번 기부할 때 더 큰 액수를 주일학교에 전하고 있다. 7월 2일에도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57만2000원을 보냈다. 70세가 훌쩍 넘는 고령에도 현업에 종사하다 보니 얼마 전에는 손이 아파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주일학교 아이들이 “이기환 스테파노 할아버지, 저희를 도와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빨리 나으시기를 기도드려요”, “스테파노 할아버지, 항상 저희를 위해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저희가 할아버지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쓴 손편지를 모아 전해 오기도 했다. “아이들 손편지 받고 너무나 기뻤어요. 아이들에게 바라는 거요?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너무 예뻐요. 그저 하느님 잘 믿고, 구김살 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기도하고 있어요.”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21면

[인터뷰] 자립준비청년 중창단 ‘라르고’ 이끄는 성악가 최윤성 씨

“우리 중창단에는 또래 청년들과 달리 인간관계에서 고립된 친구들이 많습니다. 프랑스 공연을 통해 단원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했으면 합니다. 음악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 활동의 목적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고립의 자리에서 한 걸음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성악가 최윤성(프란치스코·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씨는 2024년 자립준비청년들로 구성된 서울시 꿈나무마을 남성중창단 ‘라르고(Largo)’를 창단해 이끌고 있다. ‘라르고’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이 주관한 한·불 수교 140주년 ‘프랑스 내 한국 행사’ 공모에 선정돼 오는 8월 17일과 19일 프랑스 현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최 씨가 이들과 중창단을 꾸린 건 노래를 통해 청년들이 은둔과 고립의 울타리를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마음만 먹으면 성악 전공자들과 함께 제법 수준 높은 중창단을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2022년경 지인을 통해 당시 예수회 기쁨나눔재단이 운영하던 ‘꿈나무마을’을 알게 됐고, 이전에도 재능기부 활동 경험이 있던 최 씨는 자립준비청년들과 함께 중창단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최 씨는 “자립준비청년 중에는 성장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으로 사회성이 낮거나, 경계선 지능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다”며 “어린 시절 베이비박스를 통해 보호시설에 오게 된 단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래 청년들과 ‘출발선’부터 달랐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청년들이 처음에는 제 지휘는커녕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어요. 자기들끼리 자주 다투기도 했지요. 사회생활이라고는 이 중창단 활동이 거의 유일한 청년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청년들과 함께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 씨는 그 모든 시간이 단원들에게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잘되지 않는 노래를 반복해 연습하는 것, ‘나는’ 잘 부르는데 옆 사람이 따라오지 못해 연습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을 견디는 것, 그 안에서 인내심을 기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단원들은 2년 사이 집중력이 높아졌고, 여러 무대에 서며 자신감도 키웠다. 물론 공연장 섭외부터 항공료와 체류비까지, 수천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마련하는 일은 모두 중창단의 몫이었다. 최 씨는 “단원들은 ‘우리가 프랑스에서 공연한다’며 크게 기뻐했다”면서도 “경비 문제 때문에 중창단 공연이든 제 개인 공연이든 가리지 않고 관객들에게 우리의 사정을 알려야 했다”고 전했다. 이미 중창단 운영에도 최 씨의 자비가 적지 않게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꿈나무마을 자립준비청년 한 명을 후원해 오던 재단법인 진선재단이 손을 내밀었다. 재단은 공연 취지에 공감해 후원금 모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 공연 경비를 우선 지원했다. 동료 성악가들도 프랑스 공연에 함께하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최 씨는 “주변의 도움 덕분에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게 된 만큼, ‘공연다운 공연을 하자’고 단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를 맺기까지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희생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단원들에게도 우리가 ‘문화 선교사’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발행일 2026-07-05 제3498호 21면

[인터뷰] 장애인과 함께하는 ‘2027 서울 WYD’ 제안한 김재원 씨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서 장애인 순례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하느님께서는 모두에게 사랑을 주시고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김재원(마르첼로·27·인천교구 삼산동본당) 씨는 6월 16일 열린 2027 WYD 교구대회 준비위원회(이하 교준위) 8차 회의에서 장애인 순례자 지원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위원장 김종강(시몬) 대주교를 비롯해 전국 교구대회 담당자들이 모인 자리였다. 지적장애를 지닌 김 씨는 2025년 이메일을 통해 교준위에 장애인 순례자 지원에 관한 의견을 보냈다. 앞선 회의에서 이 의견서를 공유한 교준위는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발표 시간을 마련했다. “장애인 참가자 지원 대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장애인의 입장에서 정확하게 의견을 제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준비가 충분해야 장애인 순례자들도 안심하고 ‘나도 참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표에는 장애인이 ‘참가할 수 있을까’를 먼저 걱정하지 않길 바라는 김 씨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김 씨는 주일학교 시절 캠프에 참석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장애에 대한 배려를 받기 어려울 것이란 가족들의 걱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WYD를 기대하는 장애 청소년·청년들이 단지 장애를 이유로 먼저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젊음과 패기를 발산할 수 있는 것은 비장애인이든 장애인이든 똑같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평등한 존재입니다.” 김 씨는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장애인 순례자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 사항도 제안했다. 그는 발표를 통해 장애인 순례자를 위한 필수 준비를 비롯해, 모집·안전에 관한 주의사항, 전례와 프로그램에 관한 준비사항 등을 짚었다. 장애인을 위한 별도 서식의 필요성에서부터 이동·식사·전례 참여 지원, 시설·차량·보조기기, 의료·안전 대책도 꼼꼼하게 설명했다. 특히 김 씨는 장애인 순례자가 ‘배려를 받는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순례자도 전례와 예식에서 역할을 맡고, WYD 안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비장애인 순례자와 구분 없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씨는 “일부 장애 청소년·청년을 위한 사목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교회 전반적으로는 인프라가 아직 약한 것 같다”며 “WYD가 장애 청소년·청년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애 청소년·청년들도 미래의 희망입니다. 그들이 잠재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포기하지 말고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말을 들어주셨던 것처럼 WYD 준비 과정에서 다른 청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발행일 2026-06-28 제3497호 21면

[인터뷰] 방한한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 총원장 아민타 수녀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의 소명은 말 그대로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처럼 하느님 백성 가운데 머무는 것입니다. 삶의 무게로 걸음이 느려지고 유약해진 이들의 속도에 맞추고, 반대로 발걸음이 빠르고 강건해 여정을 재촉하는 이들에게도 자신을 맞춰 그 누구도 길가에 뒤처지거나 버려지지도 않도록 늘 깨어 살피는 것이지요.”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 총원장 아민타 사르미엔토 푸엔테스 수녀(Aminta Sarmiento Puentes)는 수녀회의 소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민타 수녀는 5월 20일부터 6월 13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전국 본당, 수녀원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들을 만났다. 또한 영성 피정, 나눔 등을 통해 국내 수녀회의 사도직 현황과 미래에 대해 함께 숙고했다. 아민타 수녀는 2023년부터 수녀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총원장 직무를 “하나의 특권이자 매우 큰 도전”이라고 여겼다. 한국 내 수녀들을 만나는 것처럼 세계 곳곳의 회원들을 만날 수 있음과 동시에 큰 책임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자매들과 그들이 몸담은 사목 현장을 직접 알고 가까이 만날 수 있기에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교회 목자들, 평신도들과의 친교 안에서 시노달리타스 정신에 따라 함께 걸어가며 용기와 희망을 품고 미래를 함께 바라보아야 하기에 정말 큰 도전이기도 해요.” 아민타 수녀는 “설립자이신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님이 바오로 가족 수도회 전체에 가르쳐 주신 바와 같이, 우리의 영성은 언제나 성체성사에서 시작된다”면서 “여기서 더 나아가 현대 세계의 성취와 모순이 교차하는 역사, 인류의 목소리, 그리고 교회와 민족들이 걸어가는 여정의 소리에도 깊이 귀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런 점에서 우리 수녀회는 ‘어머니와 자매’의 마음을 품고 인류의 여정 위에 서 있는 순례자들”이라고 말했다.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는 올해 최우선 목표를 ‘양성’으로 삼았다. 아민타 수녀는 “오늘날 어떻게 복음을 환대하고 선포하며 증거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성소 사목 책임자들과 양성자들을 위한 연수 과정을 마련했고, 또 이탈리아에 단일 ‘국제 통합 수련소’를 설립했다”며 “새로운 세대의 수녀들이 상호 문화적 도전 속에서 함께 걸어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우리의 사명을 실천하는 자매들, 목자들과 평신도들을 만나고 싶었다”는 아민타 수녀는 “한국의 다양한 현실 속에서 사목적 돌봄의 직무를 실현하기 위해 수녀회가 얼마나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직접 체험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은 풍요롭고 창의적이며, 사람을 따뜻하게 맞아들이는 문화를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수녀님들을 통해 함께 나누는 신앙, 경청하는 마음,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었지요. 또 신앙에 대해서는 매우 철저하고 깊은 진지함을 지녔고, 전례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이 자산들을 앞으로도 잘 간직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발행일 2026-06-21 제3496호 21면

[인터뷰] ‘마켓 비노플라워’ 수익금으로 명동밥집 후원하는 홍서희 대표

“예전에는 조용히 기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부와 봉사의 가치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합니다. 좋은 일을 함께 나누고 알려야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서희(베로니카) 대표가 해마다 6월과 11월 두 차례 여는 ‘마켓 비노플라워’에는 이런 생각이 담겨 있다. 마켓 비노플라워는 명동밥집 후원에 뜻을 함께한 업체들이 모여 여는 나눔 마켓이다. 와인과 베이커리, 디퓨저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참여해 수익금 일부를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명동밥집’에 기부한다. 홍 대표는 2021년 명동밥집이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봉사자로 활동해 왔으며, 매년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달한 기부금은 2400만 원에 이른다. 명동밥집과의 인연은 지인의 권유로 시작됐다. 처음 현장을 찾았을 때 그는 매일 천막을 설치했다가 철거하며 운영하는 급식소의 모습, 그리고 하루에 필요한 쌀이 100~120㎏에 이른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 “제가 내는 후원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명동밥집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마켓과 명동밥집을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현재 마켓 비노플라워에는 10여 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종교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마음만큼은 같았다. 참여 업체들은 수익금 일부를 기부할 뿐 아니라 방문객들에게도 마켓의 취지를 알리고 있다. 실제로 마켓을 찾은 손님들이 명동밥집의 위치를 묻거나 봉사 방법을 문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홍 대표는 “손님들과 함께 명동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를 한 적도 있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어려움 없이 살아온 것 같은 분들도 봉사를 다녀온 뒤에는 마음이 새로워졌다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봉사에는 정해진 방식이 없다고 강조했다. “작은 것이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손을 내미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후원으로, 농사를 짓는다면 곡식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봉사로 나눔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홍 대표는 2025년 12월 명동밥집이 실내 공간으로 이전한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은 그 과정에서 “점 하나를 찍은 것에 불과하다”고 겸손히 말했다. 그는 올해도 명동밥집 후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켓 비노플라워를 통해 기부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올해 처음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는 ‘자비 솔라 특별전’의 판화 판매 수익금 일부도 명동밥집에 전달할 예정이다. “더 많은 사람이 나눔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작은 연결고리 역할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발행일 2026-06-21 제3496호 21면

[인터뷰] ‘하느님 백성의 대화’ 제10차 맞은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

“교구민 36만6000여 명 모두가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경험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지난 5년은 하나의 경험에 불과합니다. 시노달리타스가 광주대교구의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는 6월 6일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제10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서 지난 여정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를 이같이 밝혔다. 교구는 2021년부터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이어오며 시노달리타스를 교구 사목의 핵심 방향으로 실천해 왔다. 옥 대주교는 이를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교구의 사목 방향을 함께 만들어 가는 중요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사목교서와 사목서한도 제 생각만으로 쓰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서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작성합니다. 교구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나눈 내용을 사목 방향에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옥 대주교는 “위에서 아래로 전달하는 일방적인 사목보다 경청과 소통을 통해 아래로부터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구민들과 함께 길을 찾고 함께 결정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시노달리타스”라고 말했다. 옥 대주교는 이 대화 안에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서로를 더 가까운 동반자로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평신도들이 큰 기쁨을 느낍니다. 본당에서는 수도자나 성직자가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집니다. 하느님 백성이 함께 모였을 때의 기쁨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같은 경험은 교구 차원을 넘어 지구와 본당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교구에서 시작된 대화가 지구와 본당으로 확대되면서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고 공동 합의를 이뤄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교구민들이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체감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옥 대주교는 교구가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의 이행 단계와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교구의 내적·외적 쇄신을 고민하던 가운데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시노달리타스 정신에 따라 함께 걸어갈 길을 모색해 왔다는 것이다.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이어오며 시노달리타스 정신으로 교구가 함께한다면 못 할 일이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참가자뿐 아니라 이를 준비한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큰 기쁨과 의미를 체험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교구민들에게 교회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갖고 이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서로를 존중하며 의견을 나누는 문화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배우고 익혀 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성직자나 수도자의 위계를 느끼기보다 모두가 하느님 백성의 구성원이라는 의식 안에서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으면서 함께 걸어가는 문화가 교구 안에서 더 확산되길 희망합니다.”

발행일 2026-06-14 제3495호 21면

[인터뷰] 바보의나눔 새 홍보대사 배우 서범준 씨

“바보의나눔이라는 이름처럼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새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서범준(요한 세례자) 씨는 5월 19일 서울대교구청 총대리주교실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와 바보의나눔 이사장 김인권(요셉) 신부, 다름엔터테인먼트 정수경(마리아) 이사 등이 참석했다. 서 씨는 2021년 JTBC 드라마 <알고 있지만,>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뒤 <내과 박원장>, <하이쿠키>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으며 활동 폭을 넓혀 왔다. 특히 SBS 드라마 <열혈사제2>에서는 부제 채도우 역을 맡아 신앙인으로서의 실제 경험과도 맞닿은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로 그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사제의 꿈을 키웠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를 따라 처음 성당에 간 것을 계기로 세례를 받았고, 복사와 예비신학생 활동을 하며 신앙 안에서 성장했다. 그는 “신부님들과 가까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신부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어린 제게 가장 멋진 어른은 신부님이었다”고 말했다. 배우의 꿈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찾아왔다. 어머니, 누나와 함께 본 연극에서 무대 위 배우들이 커튼콜을 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 느낀 설렘과 감동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다만 진로를 바꾸겠다는 말을 꺼내기는 쉽지 않았다. 본당 성소후원회와 신자들, 신부들이 자신의 성소를 위해 기도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당시 서울대교구 문정동본당 보좌였던 김찬미(가비노) 신부의 조언은 큰 힘이 됐다. 김 신부는 “신부가 제대 앞에서 말씀을 전하듯, 배우가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도 선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닮았다”며 “요한 세례자가 가는 길이 전혀 다른 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서 씨는 배우를 준비하면서도 신앙생활과 봉사를 놓지 않았다. 사회복무요원 시절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와 교감으로 활동했고, 미국 한인본당에서도 보조교사와 한글학교 교사로 봉사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구입한 묵주반지도 지금까지 손가락에 끼고 있다. 그는 중요한 일을 앞둘 때마다 주모경을 바치며 감사기도를 드린다고 전했다. 서 씨는 나눔을 거창한 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특별하고 대단한 것을 나누는 것만이 아니라, 주변의 작은 한마디에 시간을 내어 귀 기울이고 마음을 나누는 일도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부족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사소한 것부터 나누다 보면 더 따뜻한 세상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발행일 2026-05-31 제3493호 21면

[인터뷰] FABC ‘아시아에서 그리스도인 가정… 시노드 모임’ 참석한 문창우 주교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가 2023년 설립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방콕 문서」는 아시아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활동의 확대’가 아니라 아시아 현실 안에서 복음이 살아 움직이는 ‘함께 걷는 교회’로 제시한다. 그 중심에는 소공동체와 가정의 회복이 자리한다.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태국 방콕 가밀로 사목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에서 그리스도인 가정의 사명에 관한 시노드 모임’은 이 문서를 바탕으로 가정사목의 성과와 과제를 나누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식별한 자리였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 위원장 문창우(비오) 주교는 “「방콕 문서」의 정신에 비춰볼 때, 가정사목은 단순히 혼인 준비나 위기 상담 차원을 넘어, 가정 자체가 작은 교회이며 선교 공동체가 되도록 돕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FABC 평신도가정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모임은 여러 흐름이 맞물리며 마련됐다. 올해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발표 10주년을 맞아 시노드 이행기의 본격적인 여정을 준비하는 의미를 담았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가 각국 담당 주교에게 혼인과 가정에 관한 사목 현황 조사와 답변을 요청한 가운데, 오는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FABC 제12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각국이 종합 보고서를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문 주교는 “‘성령 안에서 대화’ 방식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두 차례에 걸친 이 대화에서 참가자들은 각국 보고에 대한 식별과 나눔을 이어가는 한편, 신학자 비말 티리만나 신부와 성서학자 파블로 비르힐리오 다비드 추기경의 강연 내용을 성경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 「가정 공동체」 ,「방콕 문서」에 비춰 성찰했다. 문 주교는 “오늘의 가정사목은 이상적인 가정만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혼과 재혼의 상처, 한부모와 조손 가정, 이주민, 경제적 위기, 중독과 우울, 가족 내 단절을 경험하는 이들을 교회 공동체가 품어야 한다는 것이 현장에서 얻은 공감이다. 그는 가정이야말로 모든 사목 주제가 파생되는 자리인 만큼,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아시아 현실에 맞는 교회의 길을 신앙 감각으로 함께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공동체의 강점은 가까이에서 함께 살아주는 힘입니다. 안부를 묻는 전화 한 통, 병든 가족을 위한 식사 나눔, 아이 돌봄의 연대 같은 작은 실천이 복음의 힘을 드러냅니다.” 문 주교는 “아시아 각국 교회의 발표는 한국교회가 앞으로 직면할 과제를 미리 살피는 계기이기도 했다”며 “이주민 가정의 해체 문제나 가족 형태 변화에 따른 위기는 이제 한국에서도 겪을 수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모임에서 제기된 보고와 질문을 한국 상황에 적용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주교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정에 대한 사명을 삶 안에서 더 분명히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아시아교회와의 지속적인 연대 속에서 가정사목 영역에서도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찾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5-24 제3492호 21면

[인터뷰] 수원교구 ‘성우회’ 41년 활동 마친 이순자 회장

“성우회라는 이름으로 행한 사랑 실천은 끝이 났지만, 원로 사제들을 향한 우리의 기도와 사랑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수원교구 원로사목·성사전담 사제를 후원해 온 ‘성우회’가 41년 여정을 마치고 5월 14일 해단했다. 창단 이후 41년간 성우회를 이끈 이순자 회장(막달레나·수원교구 율전동본당)은 “앞으로도 사제를 위한 기도와 사랑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5년 수원 영동시장 신자 상인들은 수원가톨릭대 신학생들을 돕고자 장학회를 만들었다. 장학회 설립을 주도한 것이 이 회장이다. “당시 수원교구장이셨던 김남수(안젤로) 주교님은 교구의 미래를 짊어질 사제들을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하셨어요. 신학생들이 경제적인 걱정 없이 오직 학업과 영성 수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평신도들의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했고, 상인들과 뜻을 모아 장학회를 만들었습니다.” 신학생을 돕는 데서 시작한 성우회는 원로 사제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였다. 1986년 당시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수원교구 은퇴 사제는 3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늘어날 원로 사제를 위해 봉사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사목 현장에서 모든 열정을 쏟은 후 일선에서 물러나신 원로 사제들이 외롭지 않게, 존경받으며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녀된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제가 행복해야 신자들도 행복하다는 믿음은 그분들의 삶 마지막까지 따뜻한 동반자가 돼 드리는 일로 이어졌습니다.” 이 회장을 중심으로 모인 후원회원들은 병환 중인 은퇴 사제를 찾아 기도하고, 선종 사제를 위한 연도를 바칠 뿐 아니라 경로잔치와 야유회, 명절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봉사했다. “김남수 주교님께서 강조하신 ‘드러나지 않는 봉사’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성우회를 이끌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성우회 덕분에 든든하다’며 환하게 웃어주시던 신부님들의 모습이 마음에 크게 남아 있습니다.” 지도신부가 있었지만 성우회는 이 회장을 주축으로 운영됐다. 올해로 85세가 된 이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예전처럼 활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단체의 해단을 결정했다. “40대에 시작한 성우회를 80살 넘어서까지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진 못했어요.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께서 회원들의 작은 정성을 크게 이뤄주셨기에 가능했죠.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느님의 도움으로 이룰 수 있었기에 지난 41년은 기쁨과 감동이 공존했던 은총이 시간이었습니다.” 5월 14일 수원교구 율전동성당에서 열린 해단미사에서 이 회장은 “오늘 이 미사가 성우회의 새로운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더 뜨거운 기도로 사제들을 후원하는 ‘기도의 부활’을 실천하려 한다”며 “마지막 후원금을 수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전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듯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삶 속에서 사제들을 위한 기도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일 2026-05-24 제3492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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