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기쁨나눔재단 “지뢰 폭발 사고 당한 미얀마 새 사제 도와주세요”

사제품을 받은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미얀마 예수회 사제가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수회 기쁨나눔재단이 긴급 의료비 지원 캠페인에 나섰다. 기쁨나눔재단은 3월 3일 “34세의 미얀마 예수회 새 사제 한 조 신부(Nicholas Han Zaw Shing)가 2월 7일 미얀마 사가잉 지역 탄푸에서 이동 중 지뢰 폭발 사고를 당했다”며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한 조 신부는 지난해 12월 사제품을 받은 뒤 사가잉 지역의 한 시골 본당에 파견됐다. 그러나 본당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얀마 군부가 마을을 폭격했고, 마을 공동체와 함께 숲으로 피난하던 중 지뢰 폭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한 조 신부는 폭발로 튄 파편에 의해 다리와 엉덩이 등에 상처를 입었고, 특히 복부에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재단은 “한 조 신부의 완전한 치료와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상당한 의료비가 필요하다”며 “가장 소외되고 위험한 곳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다 다친 젊은 사제가 하루빨리 회복해 다시 사목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조 신부가 사목하는 미얀마 사가잉 지역은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이 격화되면서 폭력 사태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군부와 민주 진영 무장조직 간 충돌이 거의 매일 벌어지고 있으며, 지뢰도 곳곳에 매설돼 민간인이 부상을 입는 일이 빈번한 상황이다. 한 조 신부의 사고 역시 이 같은 분쟁 상황 속에서 발생한 또 하나의 민간인 피해 사례로 전해진다. 예수회는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지뢰 금지 운동을 꾸준히 이끌어 온 수도회 중 하나다. 캄보디아 예수회난민기구(JRS) 등을 중심으로 지뢰 피해자 지원과 지뢰 제거 운동에 참여해 왔으며, 30년 넘게 국제적인 지뢰 금지 캠페인에 연대해 왔다. 재단은 “지뢰 금지 운동이 시작된 이후 예수회 사제가 직접 지뢰 피해를 입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뢰가 여전히 아시아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번 의료비 지원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을 우선 한 조 신부의 수술비와 재활 치료비로 지원하고, 이후 모금액은 지뢰 사고가 빈번한 미얀마 접경 지역의 인도적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선교 책임자인 예수회 권오창(시몬) 신부는 “미얀마의 평화와 한 조 신부님의 빠른 회복을 위해 모두가 기도해 주길 청한다”며 “이 비극이 캄보디아와 미얀마, 그리고 한국을 잇는 그리스도인의 연대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 조 신부를 위한 긴급 의료비 후원은 재단 홈페이지 내 캠페인 페이지(https://www.gpnanum.or.kr/152)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후원 문의 02-6956-0008 예수회 기쁨나눔재단

발행일 2026-03-15 제3482호 4면

수녀들도 인공지능 배운다…여자장상연, AI 강의 열어

“수녀님들도 요즘 챗지피티(ChatGPT) 다들 이용하시죠?” 강의 시작과 함께 던져진 질문에 성당 안에는 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인공지능(AI) 시대 한가운데 선 한국교회 여자 수도자들이 ‘기술을 어떻게 식별하고 사용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모였다. 한국 천주교 여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이하 장상연)는 2월 2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성당에서 AI 강의 ‘기술 앞에 선 신앙인’을 열었다. 서울대교구 방종우 신부(야고보·가톨릭대 교수)가 강사로 나선 이날 행사에는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강의는 장상연이 올 한 해 이어갈 AI 관련 강의·워크숍의 출발점이다. 2025년 10월 열린 제58차 정기총회에서 “수도자들도 AI 사용에 대해 식별하고 앞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고찰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통된 안건으로 나온 것이 계기가 됐다. 방 신부는 생성형 AI의 활용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짚었다. 방 신부는 “이미 많은 수도자가 검색이나 콘텐츠 제작 등 복음 선포를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AI는 사람의 언어와 사고를 모방한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에 관해 챗지피티와 장기간 대화를 나누던 미국의 16세 소년이 실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아담 레인 사건’을 대표적인 예로 들며, 교회가 바라보는 AI의 위험성과 잠재력 두 양면성을 재확인했다. 방 신부는 AI 기술 자체를 배척하기보다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신부는 “AI가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인류에 봉사하고 공동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쓰여야 한다”며 “그간 과학과 기술의 발달이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과 같이 AI도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책임감 있게 참여하는 인간의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점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결국 기준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양심과 식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장상연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수도자의 정체성과 사명을 재성찰하는 시간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상연 사무국장 정윤진(요한 세례자) 수녀는 “AI와 같은 첨단 기술이 초래하는 새로운 도전은 수도자들에게 ‘영적 감수성의 강화(Antiqua et Nova)’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 변화에 어떻게 응답할지, 어떤 방식으로 현대인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성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2면

‘성 프란치스코의 해’ 기도문 한국어 번역 공개

한국교회 프란치스칸 수도회들의 협의 기구인 프란치스코 가족 봉사자 협의회(회장 이승훈 레오 신부)가 ‘성 프란치스코의 해’ 기도문을 번역해 2월 27일 공개했다. 기도문은 각 수도회별로 인쇄해 소속 기관이나 수도원 등에 우선 배포될 예정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1월 7일 서한을 통해 “이 은총의 해에 저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께서 우리 모두에게 완전한 기쁨과 조화를 계속 심어 주시기를 청하며 다음과 같은 기도를 바친다”며 프란치스칸 가족 총장 회의(Conference of the Franciscan Family, CFF)에 기도문을 전달한 바 있다. 총장 회의는 전 세계 프란치스칸 수도회들의 협의 기구다. 기도문은 갈등과 분열로 고통받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에게서 오는 평화의 증거자가 되기를 프란치스코 성인에게 전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1월 10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기를 맞아 특별 희년을 선포하고, 교령을 발표했다. 더불어 성인과 관련된 수도회 성당이나 경당을 순례하는 이들에게 전대사를 부여한다고 한 바 있다. 다음은 한국어 기도문 전문. <성 프란치스코 파스카 800주년 기념 기도문> 저의 형제이신 성 프란치스코님, 당신은 팔백 년 전 평화의 사람이 되어 누이인 죽음을 맞이하러 가셨으니, 주님 앞에서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당신은 성 다미아노 십자가에서 참된 평화를 알아보셨으니 모든 장벽을 허무는 화해의 샘을 주님 안에서 찾는 법을 저희에게 가르쳐 주소서. 당신은 무장하지 않은 채로 전쟁과 몰이해의 경계를 가로지르셨으니, 세상이 담을 쌓은 그 자리에 다리를 놓는 용기를 저희에게 주소서. 갈등과 분열로 고통받는 이 시대에 저희가 평화를 일구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무장하지 않으며 무장을 해제시키는 그리스도에게서 오는 평화의 증거자가 되도록 전구해 주소서. 아멘. -프란치스코의 한국 가족 봉사자 협의회 -

입력일 2026-03-05

“돈 보스코를 완성해가는 우리”…살레시오회 청년들, 신학원 성당 외벽에 성인 벽화 그려

살레시오회 청년 회원들이 광주광역시 신안동 신학원 성당 엘리베이터 외벽을 돈 보스코(요한 보스코) 성인의 벽화로 꾸며 눈길을 끈다. ‘돈 보스코를 완성해가는 우리’ 제목의 벽화에는 소년, 소녀들이 붓을 들고 돈 보스코 성인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벽화 축복식은 돈 보스코 사제 기념일인 1월 31일 열렸다. 신학원은 2018년 주일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성당을 찾아오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성당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덕분에 어르신들의 이동은 한결 편해졌지만, 밋밋하고 각진 엘리베이터 외벽이 마음에 걸렸다. 이에 수도회 공동체는 “엘리베이터 외벽을 돈 보스코의 사랑을 담은 벽화로 채우자”고 마음을 모았고, 2025년 11월부터 신학원 부원장 김형식(루피치노) 신부가 구도를 잡아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업은 한겨울 추위 속에서 진행됐지만, 청년들의 꾸준한 참여와 헌신 덕분에 3개월 만에 벽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청년들은 바쁜 학업과 일상 중에도 시간을 내어 채색 등 주요 작업에 힘을 보탰고, 그 정성이 작품 곳곳에 담겼다. 벽화 작업에 참여한 김예훈(요한 사도) 군은 “그동안 사실 돈 보스코 성인의 얼굴을 자세히 몰랐는데, 벽화를 함께 그리며 성인을 깊이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며 “수도원을 찾는 많은 분이 저희가 그린 성인의 벽화를 보며 기뻐하실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진선(소화 데레사) 양도 “겨울 추위로 힘들었지만 신부님, 수사님, 어르신들의 격려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벽화 속 아이들처럼 저도 주위 사람들을 잘 돌보고 함께하는 돈 보스코 성인의 마음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살레시오회 허득진(다니엘) 신부는 “벽화는 단순히 페인트로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 청년들의 사랑과 형제들의 염원이 담긴 것”이라며 “벽화를 대하는 모든 사람이 성인이 물려준 정신을 일상에 실천하는 것으로 그 남겨진 부분을 완성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2-15 제3479호 5면

“목적도 사명도 사랑”…‘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관’ 개관

하느님의 종 방유룡 신부(레오·1900~1986)의 삶과 신앙의 자취를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문을 열었다. 방 신부의 선종 40주기인 1월 24일, 서울 용산구 청파로47나길 14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총원에서 ‘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관’ 축복식이 거행됐다.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김정열(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주례한 축복식에서 수녀회 회원들은 초를 봉헌하고 감사 기도를 드렸다. 수녀회 총장 이순이(베로니카) 수녀는 인사말에서 “이 공간은 우리 회원들뿐 아니라 은혜를 찾는 모든 이들이 창설자 신부님을 만나 뵙는 자리”라며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깨우시는 신부님의 살아있는 영적 유산을 기념하고 기도하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방 신부의 친필 기록에서 발췌한 ‘목적도 사명도 사랑’이라는 제목의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방 신부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다. 1부 ‘사랑에서 태어나고 사랑 위해 생겼으니’는 사목자로서의 여정을, 2부 ‘우리 본(本)은 사랑이요’는 수도회 창설자로서의 비전을, 3부 ‘목적도 사명도 사랑일세’는 영성가로서의 깊이를 보여 준다. 기념관에서는 방 신부의 사목지와 수도회 창설 당시의 기록, 자작곡과 영성 강론 육성 등을 다양한 그래픽과 음원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관람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원하는 자료를 선택하고, 수녀들이 직접 부른 자작곡 음원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해 체험 중심의 전시로 꾸며졌다. 또한 방 신부의 삶을 담은 가톨릭신문 기사를 책 형태로 재가공한 전시물도 관람할 수 있다. 기도의 방에는 ‘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 신부님께 기도 청하기’ 공간도 마련됐다. 기념관 전시를 준비한 수녀회 자료실 담당 박수란(엘리사벳) 수녀는 “2025년 9월 1일 ‘하느님의 종’ 칭호를 부여받은 방유룡 신부님에 대하여, 회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신자들과 대중들에게 그분의 발걸음과 영성을 알리고자 마련된 공간”이라며 “교회를 위한 것만이 아닌, 귀한 하느님의 영적 선물을 많은 분이 가까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공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방 신부의 자작곡 음원 녹음에 참여한 권민영(레지나) 수녀는 “저를 포함해 회원 중에 방 신부님을 직접 뵙지 못한 세대가 많아졌는데, 그분을 기념할 공간이 생겨 감사하다”며 “기념관은 잠시나마 신부님의 영성대로 살아볼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음원을 녹음할 때는 귀중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가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많은 분이 찾아와 듣고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 신부는 190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독실한 천주교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1930년 사제품을 받고 황해도 재령본당, 개성본당 등에서 사목했다. 이후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한국 순교 복자 빨마 수녀회 등을 창설하며 교회에 헌신했다. 기념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무료로 개방된다. 수녀원은 기념관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넓히며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발행일 2026-02-01 제3477호 3면

다큐 <일곱을 기억하며>…6·25전쟁 중 희생된 순교자 7위 기려

6·25전쟁 중 순교한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순교자 7위를 소개한 단편 다큐멘터리 <일곱을 기억하며(Remembering the Seven)> 한국어 자막본이 최근 유튜브에 공개됐다. 자막은 주아일랜드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일곱을 기억하며>는 6·25전쟁 첫 순교자인 하느님의 종 앤서니 콜리어(고 안토니오) 신부의 조카 손녀인 영화감독 엠마 오브라이언 씨가 제작한 것으로, 2025년 8월 아일랜드에서 먼저 공개됐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7명의 순교자는 앤서니 콜리어, 프랜시스 캐너밴(손 프란치스코), 토마스 쿠삭(고 토마스), 제임스 매긴(진 야고보), 패트릭 라일리(라 파트리치오), 존 오브라이언(오 요한) 신부와 패트릭 브래넌(안 파트리치오) 몬시뇰이다. 다큐멘터리는 엠마 감독이 2025년 5월 순교자 7위 후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한 여정이 담겼다. 또 일제강점기와 제2차 세계대전, 광복과 6·25전쟁 발발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대적 맥락 속에서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내래이션은 엠마 감독의 어머니이자 앤서니 콜리어 신부의 조카인 레이첼 콜리어 씨가 맡았다. 레이첼 씨는 “이 다큐멘터리가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골롬반 순교자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순교자 7위 후손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도움과 응원을 준 수도회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5면

살레시오회, 1월 8~11일 ‘제58회 돈보스코 농구대회’ 개최

살레시오회는 2026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광주 살레시오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전국 청소년 대상 제58회 돈보스코 농구대회를 개최한다. 돈보스코 농구대회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열리는 유일한 5:5 청소년 농구대회로, 접수 시작 직후에 신청 마감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25년 농구대회 당시 인원 제한으로 미처 참가하지 못한 팀들을 고려해, 이번에는 고등부에 8개 팀을 더 증원했다. 11일 시상식에서는 1~3위 팀 외에도 개인에게 MVP(최우수 선수상), 페어플레이상, 3점 슛 대회를 통한 이벤트 상이 수여된다. 4일간의 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은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배우고 우정을 돈독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운영장 신형주(안드레아) 수사는 “이 대회가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배우는 작은 ‘인생의 교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매년 아이들이 이곳에서 스포츠를 통해 ‘진심으로 함께하는 법’을 배워가는 모습을 보며, 이 대회를 이어가야 할 이유를 다시금 느낀다”고 전했다. 돈보스코 농구대회는 1984년 미국 출신 살레시오회 선교사 고(故) 노숭피(로베르토) 신부와 현재 몽골에서 선교하고 있는 살레시오회 이호열(시몬) 신부가 창설했다. 대회는 코로나19 기간 중 3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리고 있다. ※후원 계좌: 광주은행 072-107-309558 재)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입력일 2025-12-29

‘말씀 따라 산 사제’ 선종완 신부 시복 추진 첫발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창설자이자 성경 번역에 헌신한 고(故) 선종완 신부(라우렌시오, 1915~1976)의 시복 추진 활동이 첫걸음을 내디뎠다. 선종완 신부 시복추진위원회(위원장 양인숙 크리스티나 수녀, 이하 시복추진위)는 12월 11일 경기도 과천 영보피정의집에서 ‘선종완 신부 영성학교’를 개강했다. 선 신부의 성덕과 사목적 삶을 교회 안에 더 널리 알리고자 하는 시복추진위의 첫 활동이다. 영성학교는 신자들이 선 신부가 남긴 발자취와 그의 영성을 배우고 따를 수 있도록 마련된 강좌다. 이날 개강식에는 내빈, 관계자, 수강생 등 50여 명이 참석, 영성학교 현판 축복·제막식과 개강미사, 특강 등에 함께했다. 영성학교는 앞으로 대림 시기 중 두 차례 특강을 열고, 2026년 3월부터 첫 학기를 진행하게 된다. 시복추진위는 선 신부의 선종 50주기(2026년)를 맞아 성경 번역과 사제 양성, 성경에 따른 복음적 삶과 성덕의 모범을 보인 선 신부의 시복을 추진하고자 올해 10월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가 발족했다. 시복추진위는 영성학교를 시작으로 선 신부 시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시복추진위는 ‘선종완 신부 기도회’를 구성해 시복 추진을 위한 ‘매일 사랑의 기도’를 봉헌하고, ‘선종완 신부 장학회’를 발족해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대로 살고자 하는 이들의 학업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청년 1일 찻집, 바자, 백일장, 창작곡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선 신부의 영성을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시복 추진을 위한 학술 작업도 병행해 나간다. 시복추진위는 선 신부의 영성과 사목적 발자취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고자 2026년 7월 학술세미나, 11월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선종완 신부 장학회’를 중심으로 논문 대회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복추진위 위원장 양인숙 수녀는 “시복추진위가 구성돼 가는 과정을 통해 하느님은 우리의 뜻을 존중하되 당신의 계획대로 우리를 키우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시복 추진의 의미를 강조했다. 영성학교 현판식을 주례한 시복추진위 부위원장 최인각 신부(바오로·수원교구 은행동본당 주임)는 “선 신부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영성의 빛과 영웅적인 삶은 세상에 비추고 나눠야하는 요소고, 그런 나눔이 바로 시복시성”이라면서 “신부님의 모범을 배우고 그를 통해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를 찬양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5-12-25 제3471호 3면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여정성서’ 40년 기념식…“말씀의 씨앗 뿌리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서울 관구(관구장 이숙희 발비나 수녀)는 12월 11일 서울 방배동 여정성서 교육관에서 ‘여정성서' 4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여정성서 봉사자와 수강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의정부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의 특강과 감사 미사, 축하연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40년이라는 한 매듭을 짓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마음을 기쁘게 다지며 축하의 시간을 보냈다. 여정성서 교육관 책임 강형숙(마리아나) 수녀는 지난 40년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거듭난 시간에 빗댔다. 강 수녀는 “이처럼 그동안 여정 사도직을 통해 말씀의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며 헌신했던 선배 수도자들과 말씀 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가야 할 말씀 선포의 사명을 위해 담대하게 ‘사람이 되신 말씀’, 그리스도를 따르는 여정을 새로운 마음으로 내딛겠다”고 밝혔다. 손희송 주교는 “성경 공부를 함으로써 하느님 말씀의 힘과 그리스도를 더 잘 알 수 있다”며 “여정성서를 통해서 주님 말씀과 그분의 자비를 깨닫게 된다는 것은 참으로 좋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님 성탄 대축일 메시지도 전했다. 손 주교는 “2000년 전에 베들레헴 한복판에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가 변화될 때가 진정한 성탄”이라며 “죄인들에게 너그럽게 자비를 베푸셨던 예수님을 닮자”고 독려했다. 이날 미사를 공동 집전한 한님성서연구소장 정태현(갈리스토) 신부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잡지 「생활성서」 초창기를 추억하며 축하했으며, 살레시오회 박영주(필립보) 신부는 평신도들의 성경 교육 헌신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정성서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가 「생활성서」에 기획 연재된 ‘성서 세계로의 여정’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여정」을 교재 삼아 1985년부터 시작한 성경 교육이다.

발행일 2025-12-25 제347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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