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삼천, 라오스에 ‘왕마이 직업기술교육센터’ 개소

국제개발협력 NGO인 사단법인 평화삼천이 교육과 취업 기반이 부족한 라오스 청년들을 위한 자립 터전을 마련했다. 평화삼천은 7월 6일 라오스 후아판주 현지에서 ‘왕마이 직업기술교육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소식에는 평화삼천 운영위원장 박창일 신부(요한 사도·예수 성심 전교 수도회)와 후아판주 부주지사, 부교육청장 등 현지 주요 관계자 40여 명과 1기 교육생 20명이 참석했다. 후아판주는 산간 지역에 자리해 기반 시설과 일자리가 부족하다. 특히 기후와 지형 여건 탓에 농업만으로 충분한 소득을 얻기 어려워,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도 생계를 이어갈 일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 이에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직업기술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다. 평화삼천은 이러한 지역 현실을 고려해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직업기술교육센터를 건립했다. 교육생들이 센터에 머물며 교육받을 수 있도록 기숙형 시설로 꾸몄으며, 1층 건물에 재봉실과 기숙사, 조리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센터의 첫 교육과정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재봉 교육이다. 1기 교육생 20명은 개소식 당일부터 7월 31일까지 센터 기숙사에 머물며 전문 재봉 기술을 익히고 자립의 꿈을 키우게 된다. 박창일 신부는 축사에서 “‘왕마이’는 라오어로 ‘새로운 희망(ຫວັງໃໝ່)’을 뜻한다”며 “왕마이 직업기술교육센터가 후아판주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고 새로운 희망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평화삼천은 재봉 교육을 시작으로 컴퓨터와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직업기술교육 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후아판주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평화삼천은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평화’를 기치로 2003년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다. 초기에는 남북 간 교류협력과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을 통해 민족 화해와 통일에 기여하는 데 주력했으며, 2008년부터는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활동 반경을 넓혀 빈곤 퇴치와 기초생활 보장, 교육 및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다.

서울 신당종합사회복지관, ‘CS생명존중문화만들기’ 전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신당종합사회복지관이 취약계층 주민을 ‘생명존중활동가’로 양성해 홀몸노인의 고립을 예방하는 ‘CS(Caritas Seoul) 생명존중문화만들기’(이하 CS)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복지 서비스의 대상이던 주민이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안부를 살피고 일상을 나누는 주체로 나선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방적인 지원 방식과 차별화된다. CS 사업은 2014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7개 종합사회복지관(등촌7·동작·상계·신당·유락·중곡·한빛)이 시작했다. 자살과 사회적 고립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보고, 주민들이 서로를 살피며 생명 존중 문화를 넓혀가는 사업이다. 복지관은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활동을 이어왔다. 복지관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뚜렷이 구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일방적으로 베푸는 형태는 때로 상대에게 부담을 주거나 자신이 소외됐다고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활동가들도 처음에는 복지관의 사례 관리 대상자였다. 우울증과 알코올 의존, 장애 등으로 사람들과 단절된 채 자신을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복지관 중장년 정서 모임에 참여해 함께 식사하고 반찬을 만들며 조금씩 의욕을 되찾았다. 이들은 매주 한 차례 이상 홀몸노인의 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한 번의 만남에 그치지 않고 마을 프로그램에도 동행해 노인들이 자연스럽게 이웃과 어울리고 바깥 활동을 늘리도록 돕는다. 활동가 김혁재(가명) 씨는 “나도 외로움을 겪어 봤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적적함과 상처를 잘 이해한다”며 “처음에는 경계하던 분들이 손을 잡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립된 주민에게 다가가는 일은 쉽지 않다. 상대가 자신을 동정한다고 느끼면 오히려 문을 닫고 만남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활동가들은 자신의 삶을 먼저 솔직하게 들려주고 꾸준히 안부를 확인하며 천천히 신뢰를 쌓는다. 신앙 활동도 병행한다. 미술치료와 상담 교육을 받은 협력 수녀들은 노인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원할 경우 묵주기도나 화살기도를 함께 바치며 신앙 안에서 위로를 전한다. 홀몸노인 염영운(가명) 씨는 “처음엔 동정인 줄 알고 문도 안 열어줬지만, 매주 와서 자기 삶을 나누고 내 아픔에 눈물 흘려주는 모습에 진짜 이웃이라는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CS 사업을 기존 사례 관리 사업과 연계해 고독사 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중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고립 위험이 있는 홀몸노인과 활동가를 연결한다. 사업을 담당하는 손일강 복지사는 “지역 사정을 잘 알고 비슷한 생활환경을 경험한 주민들이 직접 이웃을 살피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유기적인 생명망을 만들어가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신당종합사회복지관은 1994년 문을 열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과 자립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발행일 2026-07-19 제3500호 4면

인천교구 해양사목부, 세계 바다 주일 기념미사 “고립과 위협에 놓인 선원들과 연대”

인천교구 해양사목부는 7월 12일 인천 강화 동검도 채플 갤러리 경당에서 후원회원들과 함께 세계 바다 주일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호르무즈해협의 무력 충돌과 봉쇄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선원들을 비롯해 전 세계 해양 노동자들의 안전과 치유를 청하고, 이들을 돕는 모금에 동참했다. 해양사목부 부국장 김현우(바오로) 신부는 강론에서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장관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의 2026년 세계 바다 주일 메시지를 인용해 해양 노동자들이 직면한 고립과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김 신부는 “오늘날 바다는 사람과 국가를 잇는 연결망이기보다 긴장과 불안, 전쟁의 터전이 되고 있다”며 “해양 노동자들은 오랫동안 불확실성과 어려움에 놓여 왔고, 이제는 무력 충돌로 사실상 선내에 갇힌 채 식량 부족과 생명의 위협까지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뭍에 있는 우리에게 기억되고, 환영받으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 중 진행된 모금에는 총 3000유로(약 520만 원)가 모였다. 기부금은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산하 국제 해양사목 ‘스텔라 마리스(Stella Maris)’ 본부로 전해져 선원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스텔라 마리스 사무국장 리첼레 살리나스 신부가 제안한 ‘전후 위기 상황에서의 사목적 돌봄과 정신과적 치료를 위한 도움’에 협력하는 취지다. 김 신부는 “디지털 시대에도 선원들은 줄어든 승무원 수와 짧은 육상 휴가, 빠듯한 운항 일정 등의 어려움 속에서 더욱 깊은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며 “효율적 시스템이나 피상적인 말 이상의 관심이 필요한 선원들에게 많은 분이 따뜻한 연대로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교구 해양사목부는 1988년 발족 이래 인천항에 정박한 상선과 도서지역 어선원들을 찾아가 방선(배 방문) 미사, 생필품 나눔, 상담 및 복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등록 외국인 어선원들이 겪는 사고로 인한 사망, 부상 등에 대해 장례비 및 치료비 등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손을 내민다. 교구 해양사목부는 동아시아 지역 해양사목과 국제 해양사목 네트워크 ‘스텔라 마리스(Stella Maris)’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후원계좌 신협 131-002-129108 해양사목 ※문의 032-765-6974 인천교구 해양사목부

발행일 2026-07-19 제3500호 4면

“주검 위에 건설 없다…‘건설의 날’을 ‘건설안전의 날’로”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 등 천주교를 비롯해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와 건설 산재 유가족들은 7월 9일 건설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앞에서 ‘주검 위에 건설 없다 – 안전한 건설 현장을 촉구하는 건설산재 유가족·성직자들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이날 유가족들은 ‘건설 산재 유가족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드리는 편지’에서 “우리는 산재 사고로 잃은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건설 현장으로 향하는 누군가의 가족은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명안전기본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현장에서 실제로 사람을 살리는 법이 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게 보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우종합건설 산재 사고로 사망한 고(故) 문유식 씨의 딸 문혜연 씨는 유가족 발언에서 “이동식 비계에서 추락하신 아버지는 일주일간 사경을 헤매다 숨을 거두셨다”며 “현장에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모조차 없었고, 바퀴 달린 비계에는 난간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불운으로 돌아가신 게 아니라 생명보다 비용을 앞세우고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한 현장의 방치가 만들어 낸 명백한 인재”라고 전했다. 문 씨는 또 “오늘 이곳 건설회관에서는 성과를 자축하는 잔치가 열리고 있지만, 그 뒤편에 비용과 효율에 밀려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과 피눈물을 흘리는 유가족들의 죽음을 외면한 ‘건설의 날’은 부끄러운 잔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족들뿐만 아니라 성직자들의 호소도 이어졌다. 천주교에서는 서울 노동사목위원장 김비오(비오) 신부가, 개신교에서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고난함께’ 대표 전남병 목사가 목소리를 보탰다. 참가자들은 이어 ▲기념행사에 ‘산재 희생자 추모 묵념’ 순서 마련 ▲안전한 건설현장 조성을 위한 사회적 대화체 구성 ▲건설단체연합회와 국토교통부 차원의 산재 사망 근절 대책 수립 ▲‘건설의 날’을 ‘건설안전의 날’로 변경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천주교 측에서는 김비오 신부를 비롯해 서울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유스티노) 신부, 작은형제회 JPIC 위원장 양두승(미카엘) 신부 등과 수도자들이 참가했다. 최근 6년간 건설 산재 사고 재해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로 인정한 인원을 기준으로 보면 2020년 2만 6799명이었던 건설 산재 사고 재해자 수는 2025년 3만 6059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특히 2025년 건설업 분야에서 질병사망자 외 ‘현장 사고’ 사망자 수만 361명에 이른다.

입력일 2026-07-13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가톨릭사랑평화의집 기획전 ‘방 하나의 세계’ 개막식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가톨릭사랑평화의집은 7월 10일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기획전 ‘방 하나의 세계’ 개막식을 열었다.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무료 전시회는 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과 봉사자들의 발자취를 모은 생활사 아카이브 전시다. 빈곤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공간을 주민 저마다의 고유한 ‘세계’로 재조명하며, 이들이 삶을 스스로 기록하고 증언하는 주체임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막식은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대표이사 윤병길(요한 세례자) 신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정진호(베드로) 신부 등 내빈 소개와 축사, 전시회 기획자와 참여 사진작가 소개, 동자동 주민 대표 인사말,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전시회를 기획한 한수지 큐레이터는 “한 장의 사진과 몇 줄의 문장으로 한 사람을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도시 통계에는 남지 않는 하루의 리듬, 오래된 습관 같은 사소함 속에서 삶을 다시 성찰하고자 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마주하는 것은 좁은 방 한 칸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삶을 일궈온 한 사람의 거대한 세계이며, 그 세계는 결코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무연고라는 이름으로 남겨진 한 할머니… 이웃에 계시며 할머니의 손발이 되어주신 어르신의 선행을 기억에서 꺼낸다… 온기조차 조심스럽고 냄새로 가득한 통로였지만… 할머니께서 필요한 것을 말씀하시면 사다주시고, 세탁기도 돌려주시고, 빨래도 널어주시고 개어주시고, 사소한 일부터 수족이 되어주셨다. 쪽방촌의 좁은 문틈과 통로 사이로 흐르는 정, 어떤 선행보다 값진 진실하고 귀한 섬김의 따뜻한 사랑, 아무런 대가 없는 돌봄….”(봉사자 기록 <소리 없는 이웃 수호천사> 중) 전시장에는 주민과 봉사자가 함께 완성한 전시품 250여 점이 차려졌다. 구술 인터뷰 자료와 기록 사진, 김희정(데레사) 사진작가의 더미북 「열 한달의 기록」뿐 아니라 주민들이 일회용 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들과 포토북 「쪽방기록」이 진열됐다. 주민 이승언 씨의 드로잉 등 일상 오브제와 함께,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로 생전 동자동 주민들의 동반자였던 고(故) 유경촌(티모테오) 주교의 사진, 묵주, 손편지 등 추모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동자동 주민 대표로 참석한 서동권 씨는 “극심한 치아 통증으로 수시로 통원하는 힘겨운 현실이지만, 이 고통을 아득히 뛰어넘는 희망을 이번 전시회에서, 전시회를 찾아주신 분들에게서 발견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구 주교는 축사에서 “우리는 때때로 가난을 숫자나 사회 문제로 바라보기 쉽지만, 작은 방 한 칸 안에도 한 사람의 존엄한 삶과 기억, 희망이 있다”라며 “그 신비를 함께 바라보고 귀 기울이는 것 또한 우리의 신앙 행위일 것”이라고 전했다. ※후원계좌 우리 1005-502-645252 예금주 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입력일 2026-07-13

김덕표·김숙녀 씨 부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2억 원 기부

중증 면역성 뇌 질환으로 투병 중인 딸을 위한 기도를 넘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총 2억 원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하 복지회)에 기부한 부부가 있다. 아들 예수와 나사렛 이웃을 사랑으로 섬겼던 마리아와 요셉처럼, 9월 ‘요셉’이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김덕표 ㈜앤비젼 대표이사와 김숙녀(마리아·서울대교구 방배동본당) 씨다. 김 대표이사는 7월 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아내 김 씨가 딸 김정혜(라파엘라) 씨 이름으로 복지회 노숙인 복지사업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지 4개월 만이다. 부부는 “이번 후원금이 라파엘라처럼 누군가의 기도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 특히 노숙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자식의 아픔만큼 부모를 몸부림치게 하는 고통은 없지만, 주님께서는 그 속에서도 우리가 작은 희망들을 찾고, 그 희망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틈을 항상 열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딸이 그림 작업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나아졌으니, 이제 우리가 그분 사랑에 화답할 차례”라고 전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정진호(베드로) 신부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사는 데서 나아가 어려운 이들의 손을 기꺼이 잡아주는 이러한 나눔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삶의 표양이되고, 우리 사회에도 용기와 힘을 주는 나눔”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지정후원금으로 전해진 기부금의 경우 기부자의 뜻을 온전히 반영해 전액을 기부자가 지정한 목적에 맞게 집행하고 있다. 기부금 사용 집행 내역과 사용 방향은 기부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적 후원을 도모하는 등 기부 문화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앤비젼은 2003년 설립된 머신비전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사람의 눈을 대신해 제조 공정의 결함을 인지·판단하는 이미징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산업 현장에 검사·측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이듬해인 2004년부터는 매년 ‘부스러기사랑나눔회’, ‘굿네이버스’ 등 국내외 NGO, 아동 보호 시설, 노숙인 복지 시설 등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해 오고 있다. 2011년부터는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연속 선정되고 있다.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4면

한국교회, 삶의 터전 잃은 베네수엘라 위해 팔 걷었다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베네수엘라 이재민을 돕기 위해 한국교회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주교회의 공식 국제개발협력기구인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하 한국카리타스)은 베네수엘라 긴급구호를 위해 미화 10만 달러, 약 1억56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도 미화 5만 달러, 약 8000만 원의 긴급 구호 기금을 지원했다. 아울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6월 26일부터, 한국카리타스는 6월 29일부터 현지 이재민 돕기와 복구 지원을 위한 특별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중북부 지역에서는 6월 24일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39초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7월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진으로 약 2954명이 숨지고 1만6592명이 다쳤으며, 1만6309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실종자 수가 최대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40회 이상 여진이 지속되며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국제 인도주의 정보 분석 기관(ACAPS)이 7월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피해 지역인 라과이라주를 비롯해 피해 지역 내 최대 848개 의료시설에서 피해가 확인됐거나 피해 가능성에 놓여, 의료 지원이 최우선 과제로 진단된다. 식량과 식수, 의약품, 생필품 지원과 함께 안전한 대피소 확보 또한 시급한 상황이다. 국제 카리타스는 전 세계 회원기구들과 피해 상황과 구호 대응 정보를 공유하며 긴급구호 활동을 조정하고 있다. 베네수엘라교회는 본당 시설을 임시 대피소로 개방해 이재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카리타스는 피해 집중 지역에서 현황과 필요 사항을 조사하는 한편 식수와 식량, 위생키트, 생필품 등 긴급구호 물자를 배분하고 있다. 한국카리타스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지원한 기금과 특별모금 성금은 베네수엘라 카리타스를 통해 현지 이재민 긴급구호 사업에 사용된다. 성금은 긴급 대피소 운영, 식수·위생 지원, 보건의료 지원 등 피해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분야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국카리타스는 국제 카리타스의 구호 조정 과정에 참여하며 향후 피해 지역 회복과 재건을 위한 중장기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도 베네수엘라 카리타스와 협력해 현지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수원교구는 7월 19일 교구 내 각 본당 주일미사 중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한 2차 헌금을 실시한다. 아울러 교구 재해대책위원회는 계좌이체와 QR코드를 활용한 간편결제 창구를 개설했다. 계좌이체·간편결제 모금은 8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교구가 모금한 구호 기금은 한국카리타스를 통해 현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모금은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복음적 자비를 실천하겠다’는 교구의 형제적 사랑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7월 2일 열린 교구 국장회의에서 결정됐다. 교구는 절망에 빠진 베네수엘라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구 신자들을 비롯한 모든 이의 기도와 동참을 요청했다. 긴급구호 모금 캠페인 참여 안내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후원계좌 우리 1005-701-443328 예금주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후원문의 02-2279-9204 / www.caritas.or.kr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후원계좌 우리 1005-785-119119 예금주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후원문의 02-774-3488 / ohob.or.kr 수원교구 ※후원계좌 신협 131-022-657921 예금주 사회복음화국 ※후원문의 031-268-8523 / social.casuwon.or.kr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4면

대전교구 이주사목위, 세이브더칠드런과 이주배경아동 권리 증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대전교구 이주사목위원회는 6월 30일 대전광역시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와 ‘대전·충남 지역 이주배경아동과 가정의 권리 보호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부지역본부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이주사목위원장 방영훈(도미니코 사비오) 신부와 심혜설 중부지역본부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함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위원회는 사업 참여·홍보, 대상자 발굴·연계, 사례관리 등을 맡는다. 본부는 사업 운영과 모니터링, 대상자 선정심의·재정 지원 등을 담당한다. 또한 양 기관은 지역 내 이주배경아동과 가정의 권리 보장·인식 개선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홍보 활동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광역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지역 내 이주배경아동과 가정을 폭넓게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양 기관은 각 기관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상자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교육·복지·정서 분야에서도 통합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방 신부는 “지역사회 곳곳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가정을 더욱 촘촘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주배경아동의 권리 보호와 가정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심 본부장은 “이주배경아동이 권리를 보장받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내 다양한 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전·충남 전역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부는 이주배경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해 미등록 이주배경아동 성장지원 사업, 이주배경아동과 비이주배경아동이 함께하는 통합 활동, 충남 다우리학교 이주배경아동 권리보장 통합 모델 개발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21면

“발달장애인 주거권 핵심은 ‘생명 보호’…익숙한 터전서 안전히 살 권리 보장해야”

시설 거주 장애인의 주거권은 ‘시설 밖으로 나갈 권리’, 곧 탈시설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생활 터전에서 안전하게 계속 살아갈 권리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중증 발달장애인의 주거정책은 거주 형태의 전환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돌봄·의료·행동지원 체계를 함께 갖추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단법인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는 6월 29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시설 거주 장애인의 주거권 보장 및 지원방안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시설 폐쇄와 지역사회 전환을 둘러싼 이분법적 논쟁을 넘어, 시설 거주 장애인의 입소권과 계속거주권, 강제 전원 금지, 다양한 주거 선택지 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1발제를 맡은 조성혜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는 탈시설과 지역사회 자립생활운동이 주로 신체장애인의 자립 요구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현재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자의 상당수가 발달장애인인 현실을 고려할 때, 이들에게 맞지 않는 탈시설 모델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시설 거주 장애인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입법 과제로 ▲시설 거주 장애인과 보호자 의견 수렴 ▲시설과 지역사회를 나누는 이분법적 접근 극복 ▲다양한 주거 형태 확충 ▲시설 폐쇄 규정 삭제와 장애인 강제 퇴소·전원 금지 ▲국가의 보호 의무와 주거지원 책임 명시 등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통합적 주거지원 특별법 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발제를 맡은 호승희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장은 발달장애인의 낮은 평균 연령과 사망 시 평균 연령, 높은 사고사 비중은 주거정책이 건강권과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호 소장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지원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라며 24시간 돌봄과 건강관리, 행동 지원, 위기 대응, 의료·복지·돌봄 통합 서비스를 갖춘 ‘케어 커뮤니티’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한국카리타스협회 정책위원 이병훈(요한 세례자) 신부는 보호자 건강 악화, 경제적 부담, 우울과 절망, 장애 자녀 돌봄 부담 심화 등 호 소장이 제시한 문제들을 언급하며,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발생하는 사망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비극으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폐성 장애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장애특성과 주변환경이 상호작용을 해 발생하는 사망사고”라며 “발달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비장애인 중심의 정신병원 입원이 아니라, 정신과적 동반 질환 확인과 돌봄, 전문치료를 함께 제공하는 중증장애인생활시설”이라고 밝혔다. 이 신부는 ‘시설 거주 장애인의 주거권 보장에 관한 법률(안)’ 제정 취지에 동의하며 ▲중증장애인거주시설에 24시간 간호사와 인지치료·행동치료사 배정 ▲당사자 결정 위조 의혹이 있는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 1단계 시범사업의 전수조사와 결과 공개 ▲시설 거주 발달장애인의 신체·정신 동반 질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종합 조사·연구 등을 촉구했다. 김현아(딤프나)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회장은 “예방 가능한 사고와 죽음을 줄이기 위해 국가는 어떤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시설 폐쇄와 지역사회 시스템 구축 문제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으로 소모적 순서 싸움으로 접근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본질은 순서가 아니라 ‘장애인의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4면

주교회의 사폐소위, 제9회 세계사형폐지총회 참석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김덕진(대건 안드레아) 위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최새얀 변호사가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회 세계사형폐지총회에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 소속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각국 단체들이 교류하는 자리에서 한국의 사형제도 폐지 활동을 정리한 유인물을 배포했으며, 사형제도 폐지를 응원하는 ‘인증샷’ 캠페인도 열었다. 또한 마지막 사형 집행일부터 30년째가 되는 2027년 12월 30일 전에 사형제도가 완전히 폐지될 수 있도록 관심과 연대를 요청했다. 100여 개국에서 1500여 명이 참가한 총회에서는 사형제도 폐지가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총회 중 일부 국가의 사형집행 증가, 사법 정의, 사법부의 역할 등 사형제도와 관련된 핵심 쟁점들을 토론했으며, 특히 사형제도 직·간접 경험자들의 참상 증언과 청년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총회 첫날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특별 연설에서 “사형제도를 사회질서 유지의 수단으로 내세우는 권위주의 정부들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범죄 억제 효과가 없다”며 “사형제도 폐지는 인간의 존엄을 인정하는 일이자,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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