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WYD 공식 주제가 공개…당선작 시상식 개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꼭 1년 앞두고, 전 세계 청년들의 순례 여정에 울려 퍼질 공식 주제가가 나왔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는 8월 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김지윤(프란치스코) 작곡가가 만든 공식 주제가 <Confidite, Ego Vici Mundum(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를 공개했다. 이날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글로벌 생중계에서 선보인 공식 주제가는 클래식 버전과 팝 버전으로 제작됐다. 또 바티칸뉴스와 세계 각국의 WYD 공식 SNS 계정에도 소개됐다. 주제가는 대회 주제 성구를 중심으로 WYD의 신학적 정체성을 음악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오늘날 청년들의 신앙고백을 담아냈다. 동쪽 하늘에서 빛이 떠오르는 이미지를 시작으로,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으로 나아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그리며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2025년 7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된 주제가 공모에는 국내 140곡, 해외 293곡 등 총 433곡이 접수됐다. 이 중 심사를 거쳐 5곡이 본선에 올랐으며,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와 WYD 조직위의 의견을 종합해 김 작곡가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한편 조직위는 8월 6일 서울대교구청 리셉션홀에서 ‘2027 서울 WYD 공식 주제가 공모 당선작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조직위원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를 비롯해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바오로) 주교, 사무총장 김남균(시몬) 신부, 음악위원회 최호영(요한 사도) 신부, 김 작곡가의 가족 등이 참석했다. 정 대주교는 축사에서 “이 노래는 청년들에게 신앙의 힘과 희망을 전해 줄 뿐 아니라, 청년들의 삶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일깨워 줄 것”이라며 “전 세계 젊은이들이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예수님을 따라 살아갈 힘을 얻고, 그 은총을 나누는 끈끈한 매개체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정 대주교는 김 작곡가에게 상장과 서울 WYD 로고 조형물, 꽃다발을 증정했다. 시상식 참석자들은 클래식 버전의 주제가 뮤직비디오도 시청했다. 당선작 선정 경과 보고와 심사평 발표에서 최호영 신부는 “음악위원회가 지향한 음악의 일반적인 원칙은 청년들의 젊은 감각에 맞고 가사와 선율이 간결하며, 전례의 정통성과 한국 문화의 전통을 살리고 나아가 국제적인 공통성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많은 곡을 모두 듣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위원들이 최선을 다해 심사한 결과 이 작품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김 작곡가는 당선 소감에서 “저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교회 안에서 제게 주신 사랑에 대한 작은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시간을 기꺼이 내 주며 헌신해 준 아내 그리고 서울 WYD를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대구대교구, 잘츠부르크대교구에서 ‘2026 청년교류모임’

대구대교구 젊은이사목대리구는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를 방문해 ‘2026 청년교류모임’을 가졌다. 대구대교구 청년들은 현지 신자 가정에 머물며 유럽 가톨릭 신자들의 일상과 신앙생활을 체험하고, 국적과 언어를 넘어 한 신앙 안에서 이어지는 형제애를 느꼈다. 또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들과 양국 교회의 젊은이 사목을 주제로 시노달리타스 방식으로 대화하며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눴다. 특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준비 상황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재회를 기약했다. 청년 대표 김현진(로사리아) 씨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가 깊이 있는 나눔을 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첫 번째 대화를 마친 뒤에는 모두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할 정도로 서로에게 궁금한 것도, 알려주고 싶은 것도 많았다”며 “뜨겁고 진솔하게 마음을 나누면서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잘츠부르크대교구장 프란츠 라크너(Franz Lackner) 대주교는 7월 22일 양국 청년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라크너 대주교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신앙생활마저 권태로워질 수 있음을 경계하며 “항상 마음을 열고 하느님 말씀 안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젊은이사목대리구 청년부장 장경식(요셉) 신부는 “양국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기도하고 노래하며, 특히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에서 교회가 살아 있고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꼈다”며 “헤어질 때 연신 눈물을 훔치던 양국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참으로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으로 우정을 쌓은 양국 청년들은 2027 서울 WYD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1968년 자매결연을 맺은 대구대교구와 잘츠부르크대교구는 2005년 독일 쾰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청년 교류를 시작했다. 이후 양국 청년들이 정기적으로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며 신앙과 문화를 나누는 교류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입력일 2026-08-06

가톨릭인터넷 굿뉴스, 기도 앱 ‘가톨릭기도’ 출시

가톨릭인터넷 굿뉴스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가톨릭기도’를 출시했다.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톨릭기도 앱에서는 묵주가 없어도 화면을 보며 묵주기도와 9일기도를 바칠 수 있다. 자동 재생 기능을 지원하고,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묵주 화면도 제공한다. 「가톨릭 기도서」와 「가정기도 길잡이」, 성무일도, 「바데메쿰」(VADEMECUM) 등 교회의 공식 기도문도 앱에서 확인하고 바로 기도할 수 있다. 감사·찬미·청원·희망·회개·사랑·자녀·부모·이웃 등 18개 주제로 나눈 3000여 개의 화살기도도 제공한다. 굿뉴스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자주 바치는 기도문을 첫 화면의 ‘빠른 기도’에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무일도를 ‘빠른 기도’로 설정해 누르면 시간에 맞춰서 해야 할 기도가 나온다. 아침에는 아침기도가, 저녁에는 저녁기도가 표시돼 편리하게 성무일도를 바칠 수 있다. 로그인한 뒤 소속 본당을 등록하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묵주기도 10억 단 바치기 운동’에도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앱을 통해 바친 묵주기도를 등록할 수 있어 개인뿐 아니라 본당 공동체 차원의 기도 참여에도 도움이 된다. 그날의 복음 묵상과 매일미사 전례문을 확인할 수 있고, 미사 중 필요한 가톨릭성가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가톨릭성경과 성가, 악보 이미지는 스마트폰에 내려받을 수 있어 인터넷 연결이 어렵거나 비행기 모드인 상황에서도 성경을 읽고 묵상할 수 있다. 축일과 복음, 삼종기도 알림 서비스와 주변 성당·성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앱에는 십자가의 길과 성체조배, 렉시오 디비나, 연도 기도를 비롯해 한국교회 성지 정보 등도 수록돼 있다. 기도 달력과 통계 기능을 통해 자신이 바친 기도를 기록하고, 굿뉴스 계정으로 여러 기기에서 정보를 연동할 수도 있다. 굿뉴스는 8월 3일 앱 출시 소식을 알리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스마트폰과 함께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도록 앱을 마련했다”며 “가톨릭기도 앱과 함께하는 기도생활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신앙생활에 도움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다운로드 iOS (아이폰 · 아이패드) https://apps.apple.com/kr/app/id437213095 Android (안드로이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kr.or.catholic.rosario

입력일 2026-08-05

예수회 한국관구, ‘마지스 2027 코리아’ D-365 발대식 개최

예수회 한국관구는 7월 25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학교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마지스(MAGIS) 2027 코리아 D-365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발대식을 열었다. 미사를 주례한 한국관구장 황정연(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는 강론에서 “이번 마지스의 주제는 ‘희망을 살아가며 평화의 불 지피기’”라며 “이는 단순한 대회 주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찾아오신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아 그 생명으로 살아가자는 초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께서 빛을 비추시는 곳, 그 빛 안에서 청년들이 삶의 가장 귀한 보화인 생명과 믿음을 다시 발견하는 곳이 바로 이곳 서강대 캠퍼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예수회 공동체 순례를 시작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맞이하는 예식도 거행됐다. 미사 후 열린 발대식에서는 ‘마지스 2027 코리아 준비위원회’를 비롯해 참가자들이 서강대에 머무는 동안 안전과 생활 지원을 담당할 ‘빌라 마지스’ 봉사자, 전국 체험지에서 펼쳐질 활동을 이끌 체험 리더팀 봉사자들이 소개됐다. 예수회 회원들이 작사·작곡한 주제곡 <Living Hope, Igniting Peace>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준비위원회 부위원장 김학준(라우렌시오) 신부는 “70여 개 나라에서 약 1000명의 청년이 모이는 만큼, 많은 봉사자의 참여와 관심, 후원이 절실하다”며 “신자가 아니더라도 가톨릭 전례에 열린 마음을 지닌 분이라면 누구나 봉사자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마지스는 예수회가 이냐시오 영성에 바탕을 두고 세계청년대회(WYD) 본대회 직전 개최하는 사전대회로 1997년 파리 WYD를 계기로 시작됐다. ‘마지스 2027 코리아’는 2027 서울 WYD 본대회에 앞서 내년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서강대 일대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전국 곳곳에서 예술·문화, 생태·환경, 신앙·영성 등 여섯 분야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5면

서울평단협, ‘조부모와 노인의 날’ 세미나 개최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 자살을 줄이고 노년의 행복과 생명 존중을 실현하기 위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7월 25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초고령 사회 노인 자살 감소와 행복 증진을 위한 교회의 대응’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노인 자살의 사회적 원인과 교회의 사목적 대응을 살폈다. 한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한정란(베로니카) 교수는 ‘초고령 사회의 노인 자살 실태와 사회적 원인’을, 의정부교구 선교사목국 노인사목부 담당 박규식(암브로시오) 신부는 ‘노인 행복과 생명 존중을 위한 교회의 사목적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한 교수의 발제에는 강남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박영란(베네딕타) 교수와 금천노인종합복지관 구자훈(프란치스코) 관장이, 박 신부의 발제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유혜숙(안나) 교수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박진리(베리타스) 수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 교수는 빈곤과 질환, 고립에 더해 돌봄 공백과 복지 사각지대가 노인 자살을 부추기는 구조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 교수는 “노인 자살은 단순히 개인의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모순이 만들어 낸 ‘사회적 타살’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생명 존중 교육과 본당 중심의 돌봄 공동체 구축, 영적 동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당 구역·반모임과 평신도 단체를 활용해 위기 노인을 발견하고 전문기관에 연결하는 돌봄망을 구축하는 한편, 자살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게이트키퍼’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신부는 “노인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기 이전에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며, 공동체 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라며 “교회의 사목은 단순히 노인을 돌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노인들이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살아가도록 돕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인들이 가족과 이웃에게 삶의 경험과 신앙의 지혜를 전하고, 전례 봉사와 신심단체 활동, 신앙 자서전 쓰기 등을 통해 복음 선포자이자 신앙의 증언자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발제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공적 통합돌봄 체계와 본당의 연계, 전문 노인 상담과 사회 참여 확대, 세대 통합 신앙교육과 생애 말기 영성 프로그램 마련 등이 제안됐다. 특히 본당이 구역·반 조직을 통해 위기 노인을 먼저 발견하고 시군구 통합지원센터와 자살예방센터,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등 전문 기관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디지털 소외와 교회 안의 연령차별을 성찰하고, 노인 사목을 본당 사목의 핵심 축으로 세워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6면

FABC 제12차 정기총회 폐막…아시아교회, ‘다리가 되고 다리 놓는 이’로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가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2차 정기총회를 열고, 아시아교회가 다리이자 다리를 놓는 이가 되어 시노달리타스 여정을 심화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시노드적 회심을 위한 부르심과 아시아의 가교로서 사명’을 주제로 진행된 총회에는 아시아 각국 추기경과 주교 120여 명을 비롯한 각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국교회 대표로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 부산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 의정부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가 참석했다. 또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마산교구장 이성효(리노) 주교, 대구대교구 장신호(요한 보스코) 보좌주교, 서울대교구 이경상(바오로) 보좌주교, 수원교구 곽진상(제르마노) 보좌주교도 함께했다. 아시아 주교단은 ‘성령 안에서 대화’를 나누며 분열과 불평등, 급격한 사회 변화, 성직주의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아시아교회가 ‘살아 있는 다리’인 그리스도를 따라 각 지역 교회의 구체적 현실에서 다리를 놓는 사람이 돼야 할 사명을 확인했다. 아시아 주교단은 26일 봉헌된 총회 폐막미사 중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50) 제목의 최종 메시지를 발표했다. 최종 메시지에서 주교단은 “시노달리타스가 단순히 함께 일하는 하나의 방식이 아니라 무엇보다 사명을 향한 회개의 여정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체험했다”며 “시노달리타스는 구조를 변화시키기에 앞서 우리의 마음을 먼저 변화시키듯이 우리의 제도를 쇄신하기에 앞서 우리의 관계를 먼저 쇄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함께 식별하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아시아교회가 지속적인 시노드적 회개를 통해 다리가 되고 다리를 놓는 이가 되도록 부름받고 있다는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것은 아시아의 문화와 민족들이 지닌 풍요로운 다양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교회가 마주한 과제들에 대해서는 양극화, 국제기구 붕괴, 권력 중심 문화, 이주민 보호, 생태계 훼손, 민주주의 공간 축소, 불평등 등을 언급한 뒤, “이를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선교적 증언을 위한 기회로 인식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주교단은 또 “우리는 교회 안에서도 모든 세례받은 이들의 친교와 참여, 공동 책임을 가로막을 수 있는 성직주의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도전을 인정한다”면서 “성직주의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사목적, 시노드적 회개를 요청하고, 경청과 공동 식별, 섬기는 지도력을 가꾸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도 주요 논의 안건 중 하나였다. 서울 WYD 조직위원회 이사장 이경상 주교는 23일 대회 준비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WYD 준비가 행사 운영이나 기반 시설 마련에만 머물지 않고, 젊은 순례자들에게 안전하고 따뜻하며 영적으로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역경 속에서도 신앙이 어떻게 계속 성장하는지를 체험하도록 돕는 것이 서울 WYD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1면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승격’은 여성 리더십 전환점”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와 우리신학연구소는 7월 22일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 3층 성당에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승격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소외의 시대, 새롭게 만나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외경인 「마리아 복음서」 등에 나타난 모습을 통해 성녀가 예수의 탁월한 제자로서 예수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고 해석했으며, 실의에 빠진 제자들을 격려하고 가르치기도 한 여성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미국 홀리네임즈대학교 명예교수 박정은 수녀(소피아·홀리네임즈 수녀회)는 「마리아 복음서」에 대한 역사 비평적 접근을 소개하며, “복음서를 저술한 ‘마리아 공동체’는 리더의 권위를 ‘영성적 권위’로 본다”며 “이 공동체가 이해하는 그리스도교 영성은 곧 예수에 대한 깊은 사랑에 근원을 둔 성녀의 영적 여정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녀는 또 “「마리아 복음서」는 ‘주변’이 될 수밖에 없었던 초대교회의 다양한 목소리, 거룩한 목소리를 대표한다”며 “상하로 구분되는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귀 기울이며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이자, 자신과 하느님을 아는 지식과 지혜에 몰두하는 공동체”라고 덧붙였다. 우리신학연구소 이미영(발비나) 선임연구원은 성녀의 리더십을 조명하며 “성녀는 교회의 역사 안에서 오해받고 왜곡됐지만 오히려 그 모습을 통해 세상에서 그와 같은 처지에 놓여 배제되고 모욕당하는 이들의 수호성인으로 함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2016년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이 축일로 승격된 것은 가톨릭 여성의 리더십을 북돋우는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정은 수녀와 이미영 선임연구원을 비롯해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조민아(마리아)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섰으며,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이현숙(아가다) 수녀는 기조강연을 맡았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2면

청주 감곡성당 동산유산, 충북 교회사 복원할 ‘핵심 자료’

충청북도 지역 교회 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 향후 보존·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청주교구·충청북도·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은 7월 21일 청주교구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경당에서 ‘충북 천주교 유산 공감세미나 – 음성 감곡성당 소장 천주교 동산유산의 가치’를 개최했다. 충북도와 교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종교유산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세미나는 충북 최초의 본당인 감곡본당에 전승돼 온 동산유산에 주목했다. 동산유산은 전례용구, 성미술품, 성상, 서적 등 옮길 수 있는 유물을 뜻한다. 발제를 맡은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 김도연·정하은 연구원은 본당이 소장하고 있는 서적의 현황과 가치를 설명하며, 신앙의 전통을 담고 있는 동산유산이 지역 교회사를 복원하는 핵심 원천 자료라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서적들은 본당이 충북 지역 파리외방전교회의 선교 거점이자 교회 공동체의 형성과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며 “이는 충북에서 신앙이 어떻게 전파됐는지 보여주는 기록유산”이라고 짚었다. 이어 “근대 교회 서적은 교육 활동, 민중의 삶과 의식 변화, 서구 종교 개념의 번역·수용 과정을 담고 있는 자료”라고 덧붙였다. 서적들의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위해 지역문화사적 가치를 부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구원들은 서적들은 충북 교회사에서 본당이 갖는 중요성을 담고 있고, 오랜 기간에 걸쳐 전승된 유물이라는 점에서 다른 소장처의 유물과는 구별됨을 강조했다. 연구원들은 “1906년부터 작성한 세례 대장 등을 포함해 본당의 기록유산 전체를 대상으로 등록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소장한 기록유산 전반을 재검토하고, 유물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본당 성물의 역사성과 보존 필요성도 다뤄졌다. 한국교회사연구소 남소라(모니카) 책임연구원은 본당 소장 성물 전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제작지와 유통 경로를 규명하며, 주요 성물의 의미를 고찰했다. 남 연구원은 “'매괴 성모상'과 ‘매괴 성모기’, ‘본당 종’ 등은 각기 다른 맥락에서 가치를 지니지만, 본당이 축적해 온 역사와 정체성을 증언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러한 가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성물의 재질별 보존 환경 정비, 정기적 상태 점검, 제도적 보호 장치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외에도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양인성(대건 안드레아) 연구원이 ‘충북지역 천주교 기록물의 가치와 연구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대전가톨릭대학교 복음화문화연구소장 김정환(요한 세례자) 신부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교구장 직무대행 최광조(프란치스코) 신부는 “본당이 지닌 여러 유물은 신앙공동체의 역사와 삶이 깃든 소중한 유산”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그 가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5면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 15일 ‘순례방문자센터’ 개관 축복식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국내외 순례객을 맞이하기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성지는 8월 15일 오전 11시 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 주례로 ‘순례방문자센터’ 개관식과 축복식을 거행한다. 성지 내에 자리한 센터는 연면적 1343.64㎡,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충남 천주교 순례길’ 9개 구간 총 140.5km의 종점에 자리하고 있다. 센터는 국내외 순례자들이 해미 순교자들의 신앙과 삶을 배우고, 기도와 다양한 체험을 이어 가는 순례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미 방문 기록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비롯해 순례 문화 체험관, 다국어 순례 지원실, 기도실, 다용도 회의실, 대강당 등이 마련됐다. 특히 센터는 대전교구의 ‘2040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화석연료와 원자력 등 비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넷 제로 에너지(Net Zero Energy)’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편 성지는 순례자들을 위한 체류형 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할 ‘문화교류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올해 8월 중 착공할 예정으로, 연면적 1546㎡,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센터 내부에는 국내외 청년들이 함께 머물며 교류할 수 있는 숙박형 피정 시설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들어선다.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이후에는 장기 체류형 순례 프로그램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지는 인근에 자리한 대전교구 웨이크업(Wake-up)국제청소년센터와 협력해 국내외 청년들이 참여하는 국제 순례 프로그램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성지 전담 한광석(마리아 요셉) 신부는 “누구나 순교와 성지에 관한 프로그램을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서울 WYD에서도 청년들이 깊은 영성과 즐거움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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