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예방

김민석 국무총리가 7월 10일 수원교구청을 찾아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예방했다. 김 국무총리는 이 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우리 국민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약자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을 알고 있고, 정부도 조금 더 많이 찾아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방문했다”면서 “종교가 종교의 역할을 넘어, 사회의 지도자로서 민간의 대표 영역으로서 정부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천주교회는 선교나 신자 관리는 물론 사회사목 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새벽총리’가 되겠다고 한 것은 부지런히 많은 것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곳을 다니면서, 소외계층과 가난한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 서러워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수원교구 사무처장 윤재익(바르톨로메오) 신부, 성직자국장 심재형(예로니모) 신부, 홍보국장 이철구(요셉) 신부, 관리국장 이재현(요셉) 신부가, 정부 측에서는 민기 국무총리비서실장, 심종섭 사회조정실장, 김도형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이 배석했다.

발행일 2025-07-20 제3451호 21면

유흥식 추기경, 李대통령 만나… “교황청 초청"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레오 14세 교황의 구두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유 추기경은 7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6월 21일 교황님께 ‘이재명 대통령을 로마로 초청해도 되겠습니까’ 물었고 교황님은 ‘물론’이라고 답하셨다”며 “대통령께서 보낸 친서도 교황님께 잘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 전에 교황님을 알현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교황의 방한 계획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이 2027년 교황 방한 여부를 묻자, 유 추기경은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당연히 오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청이 한반도 평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며 “교황님께서 방한 전에 북한도 방문하시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이 선교사로서 50여 개국을 방문한 이력을 언급하며, “콘클라베에서 레오 14세 교황님이 선출되셨을 때, 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일이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2027년 교황님 방한 때 이재명 대통령,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함께 사진 찍는 모습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63년 수교 이래 지속돼 온 한국과 교황청 간의 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이 남북 관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도 “교황청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기쁘고, 새 정부가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 중인 만큼 교황청의 지지와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WYD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감대도 나눴다. 이 대통령이 “WYD가 세계 청년들 사이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유 추기경도 “교황청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발행일 2025-07-13 제3450호 21면

최광희 신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임명

최광희(마태오) 신부가 7월 8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7월 8일 오후 7시(로마 현지시간 정오) 서울대교구 최광희 신부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Auxiliary Bishop of the Archdiocese of Seoul)이자 엘레판타리아 디 마우리타니아(Elefantaria di Mauritania) 명의 주교로 임명했다. 이 내용은 같은 시간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발표됐다. 최광희 주교는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4년 7월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묵동·신사동본당 보좌를 거쳐 해외유학을 떠나 2012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 성서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가톨릭 청년성서모임 담당 사제로 사목했다. 2021년부터 2년간 성 엥베르 센터 부센터장을 역임했으며, 2023년 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겸 홍보위원회 총무를 맡아 왔다. 2024년 9월부터는 서울대교구 대변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 주교는 현재 한국 주교단 가운데 최연소 주교다. 서울대교구는 2024년 2월 이경상(바오로) 주교에 이어 1년 5개월 만에 새 보좌주교를 맞이했다. 최 주교 임명으로 서울대교구는 모두 4명의 보좌주교를 두게 됐다. 최 주교는 임명 후 첫 공식 일정으로 8일 오후 7시30분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를 예방한다.

발행일 2025-07-13 제3450호 1면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선교와 희망’ 주제 토크콘서트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박용만 이사장(실바노·두산그룹 전 회장)은 6월 18일 서울대교구 세검정성당에서 ‘선교, 순례의 희망’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자신이 추진해온 ‘선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젊은이들이 세례를 받고도 성당을 나오지 않는 현실을 접하고 난 뒤 우리가 더 쉽고 재미있게 신앙에 다가가는 방법이 없을까 항상 고민해왔다"며 “그러던 중 한 사람의 신자로서 주어진 ‘선교의 의무’를 다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선교 활동 일환으로 추진한 ‘구르마 십자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어릴 적 봤던 동대문시장의 구르마(손수레)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모습을 보고, 직접 구입한 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무 부품으로 12개의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설명한 그는 “노동의 고됨과 인간의 존엄이 담긴 나무 십자가와 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전시회를 열고, 사람들이 오가며 이 의미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그는 낡은 수녀복으로 만든 치유 배게와 기도 방석, DMZ 철조망을 활용한 ‘평화 기원 십자가’ 등의 프로젝트도 함께 소개했다. 박 이사장이 소개한 작품은 신자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성당에 전시됐다.

발행일 2025-06-29 제3448호 21면

전진상의원·복지관, 제19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

전·진·상의원(원장 배현정)과 전·진·상복지관(관장 유송자 아기 예수의 데레사)이 제19회 ‘포니정 혁신상’을 수상한다. 포니정재단(이사장 정몽규)은 전·진·상의원·복지관이 설립 이래 반세기 동안 의료 지원사업, 아동·청소년 장학 및 생계 지원, 자원봉사자 양성 등 지역사회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외 이웃에게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는 데 온전히 헌신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6월 12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다. 국제가톨릭형제회(Association Fraternelle Internationale, 이하 AFI) 회원들이 운영하는 전·진·상의원·복지관은 사회복지 시스템이 미비했던 1975년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권유로 서울 시흥동에서 무료 진료소와 약국을 열며 시작됐다.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부터 형편이 어려운 환자의 치료비와 생계비 지원, 무료 유치원과 공부방 운영 등 진료를 넘어 소외된 이웃의 삶 전반을 돌보는 종합복지기관으로 성장했다. 1998년에는 가정 호스피스를 시작하고 2008년에는 서울시 최초의 호스피스 전문 완화의료기관을 개원했다. 벨기에 출신 배현정(Marie-Helene Brasseur) 원장과 최소희(데레사) 약사, 사회복지사 유송자 관장이 처음부터 함께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2006년 포니정 혁신상을 제정하고, 혁신적 사고와 업적으로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거나 본보기가 된 개인·단체를 매해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발행일 2025-06-01 제3444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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