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작은 섬에서 청소년들과 함께한 시간은 수원교구 대학생들에게 봉사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 주었다. 가진 것을 나누기 위해 떠난 여정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복음을 삶으로 체험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교구 가톨릭 대학생 연합회(이하 수가대연)는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필리핀 사말섬에 있는 OLV 센터(Our Lady of Victory Training Center)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세상 안에서 복음 실천을 목표로 활동해 온 수가대연은 대학 캠퍼스 안에서의 복음 선포뿐 아니라 매년 농촌 봉사활동을 통해 복음의 가치를 삶으로 실천해 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해외 봉사에 나서며 활동의 지평을 넓혔다. 첫 해외 봉사활동은 프로그램과 취지 또한 특별했다. 병원이 멀어 쉽게 가기 어려운 사말섬 청소년들이 치료를 위해 잠시 머무는 OLV 센터에서 아픈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친교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수가대연 영성지도 한용민(그레고리오) 신부와 8명의 청년은 7박8일 간 사말섬에 머물며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필리핀 문화를 배우는 가운데 현지 청소년들과 하나 되는 시간을 보냈다. OLV 센터에 머무는 청소년들은 대부분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로, 병원 진료를 위해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몇 달까지 센터에 머문다. 활동에 제약이 있고 가족과 친구를 자주 만나기 어려운 이들의 외로움을 덜어 주기 위해 한국 청년들은 함께 한국 음식을 만들어 나누고 K팝을 부르며 시간을 보냈다. 또한 함께 기도하며 위로를 전했다. 김밥처럼 비교적 간단한 음식부터 갈비찜 같은 정성이 필요한 요리까지, 청년들은 한국에서 가져간 양념과 식재료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필리핀 청소년들과 사랑을 나눴다. 아울러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OLV 센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가대연 조각희(프란치스코·제1대리구 동수원본당) 씨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생님이자 학생, 친구가 돼 준 센터에서의 활동을 통해 아프고 힘든 이들 곁에 누군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중 봉헌된 미사는 필리핀어와 한국어로 진행됐다. 서로의 언어를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의 노래는 마음속에서 하나로 울려 퍼졌다. 수가대연 회장 장준희(고스마·제2대리구 단대동본당) 씨는 “봉사는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필리핀 봉사를 통해 서로의 것을 주고받을 때 더 큰 사랑이 된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전했다. 한편 교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청년단체인 수가대연은 현재 경기대, 경희대 국제캠퍼스, 동남보건대, 수원대, 아주대, 아주대 로스쿨, 용인대,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 한양대 ERICA캠퍼스 등 9개 대학 90여 명의 학생들이 내적 복음화, 캠퍼스 복음화, 사회 복음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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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치스코의 해’ 전대사 받을 수 있는 수원교구 성당· 수도원은?

레오 14세 교황은 1월 10일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년을 기념해 아시시의 ‘가난한 이’를 닮아가는 삶을 격려하고자 특별 희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2027년 1월 10일까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주보 성인으로 삼는 본당이나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카푸친 작은 형제회 등의 회원이 소임하는 성당에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성 프란치스코의 해’를 맞아 프란치스코 성인을 기억할 수 있는 수원교구 내 본당과 수도회를 소개한다. 가난을 선택하고, 하느님이 창조한 자연을 찬미한 프란치스코 성인 프란치스코 성인은 1181년 혹은 1182년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방의 소도시 아시시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기사를 꿈꿨던 성인은 1205년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원정군에 합류하기 위해 길을 가다가 스폴레토 계곡에서 주님의 환시를 체험하고 아시시로 돌아온다. 이후 평범한 생활을 하던 성인은 1206년 성 베드로 대성당을 순례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센인을 만나 입을 맞추고 끌어안는 체험을 한 뒤 삶의 전환점을 맞는다 그는 유언장에서 자신의 심리적인 변화를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주님께서는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그렇게 참회를 시작하게 하셨다. 내가 죄 중에 있을 때, 한센인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든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인도하셨고 나는 그들에게 연민을 느꼈다. 내가 그들을 떠날 때, 나에게 불쾌하게 보였던 것이 영혼과 육체의 기쁨으로 바뀌었다.” 이후 성인은 한센인과 함께 살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고 이를 통해 결정적인 회개 생활로 들어간다.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던 성인은 허름한 농부의 옷을 입고 가난의 삶을 선택했다. 그의 삶에 감동한 동료들이 함께했고 성인은 그들과 함께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희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씀,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는 말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생활양식으로 삼았다. 이것이 작은 형제회, 곧 프란치스코회의 시작이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자연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느끼고 찬미했다. 하느님이 창조한 모든 피조물을 ‘형제’나 ‘자매’로 불렀으며, 새들에게 설교하기도 했다. 1224년 라 베르나 산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그 고통에 참여하길 기도하던 중에 성인은 그리스도의 다섯 상처인 오상을 받았다. 기력이 쇠해지고 시력마저 사라져 가던 성인은 이탈리아어로 <태양의 찬가>를 지어 외우며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했다고 전해진다. 1개 수도원, 11개 성당에서 프란치스코 성인 기억하며 기도 레오 14세 교황은 1월 10일 특별 희년을 선포하면서 “우리 시대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살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고, 바로 그러하기에 성인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더욱 유효하고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인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애덕이 사라진 이 시대에 신앙이 가진 의미를 찾을 것을 권고한 것이다. 교구 내에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양평 성 정하상 바오로 수도원 성당과 제1대리구 세류동·광교2동·상미·동탄숲속·소사벌·봉담성당, 제2대리구 연성·송산새솔동·별양동·동판교·태평동성당이다. 이 중 세류동본당은 1966년 작은형제회가 교구로 진출하면서 설립된 본당으로, 프란치스코 영성과 함께 신앙을 다져온 공동체다. 설립 초기부터 수도원에 머무는 사제와 수사가 교리교육을 돕는 등 공동체와 함께해 왔다. 1975년에는 본당 신자들이 재속 프란치스코회를 창립해 프란치스코 영성을 실천하고 있다. 작은형제회 수도원 건물과 이웃하고 있는 세류동성당에는 프란치스코 성인상을 비롯해 다미아노 십자가 등 곳곳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본당은 특별 희년을 맞아 사순 시기 동안 작은형제회 오상선(바오로) 신부가 강의하는 영성 특강을 마련한다. 3월 7일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 3월 14일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 3월 21일 성 프란치스코의 유언 주제 강의가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열린다. 오전 9시30분 찬미를 시작으로 강의 후에는 11시부터 미사가 봉헌된다. 상미본당과 송산새솔동본당에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따르고자 하는 신자들의 열정이 공동체에 녹아있다. 2019년 6월 18일 설립된 상미본당은 신자들의 투표로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당 주보 성인으로 결정했다. 자연 가운데 지어진 성당을 순례하며 자연 안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겸손과 평화, 가난의 삶을 실천한 프란치스코 성인을 기억할 수 있다. 송산새솔동성당 정면에는 하늘을 향해 손을 뻗어 하느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찬미하는 프란치스코 성인 마크가 걸려 있다. 신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 마크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오상을 입은 후 건강이 악화되고 눈이 멀어 오직 주님만을 찬미하며 피조물의 찬가를 노래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동판교본당은 성당을 순례하며 프란치스코 성인을 만날 수 있는 희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성당 입구에 있는 프란치스코 성인상 앞에서 순례자 기도를 한 뒤 성모동산을 들러 로비로 들어서면 프란치스코 성인과 관련된 성물을 관람할 수 있다. 대성당에서는 생태 십자가의 길을 바치도록 안내하고 2층에는 「찬미받으소서」를 필사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순례를 마치고 1층 카페에 들르면 무료 음료도 제공한다. 순례 프로그램은 4월경 시작한다. 전대사를 받는 방법은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지향에 따른 기도 등 전대사의 일반 조건들을 이행하고, 위 장소를 방문해 ▲미사를 봉헌하거나 프란치스코 성인의 생애와 모범을 묵상하고 하느님께 기도 ▲주님의 기도와 신경 봉헌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 프란치스코, 성녀 클라라, 프란치스코회 모든 성인에게 간구해야 한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사순 시기, 이웃 사랑 실천해요”

수원교구가 사순 시기를 맞아 나눔과 생명 존중의 실천을 통해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신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단식과 헌금, 모금, 헌혈 등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이웃 사랑을 삶으로 드러내자는 취지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은 ‘사랑으로 가진 바를 나누자’를 주제로 2026년 사순 시기 실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신자들은 3월 27일 ‘사랑의 단식재’를 실천하고, 29일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헌금을 봉헌한다. 사랑의 단식재는 1977년부터 이어져 온 한국교회의 사순 시기 운동으로, 사순 제5주간 금요일에 단식을 실천하고 절약한 재화를 이웃과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 교구는 가진 것을 나누는 또 다른 방법으로 사순 시기 모금 운동도 진행한다. 각 본당에 배포된 사순 저금통에 모은 기금을 본당 사무실에 제출하면, 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는 이를 수합해 생명지원사업에 사용한다. 모금된 기금은 교구 내에서 출산·양육·치료비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저금통 모금이 어려운 신자들을 위해 온라인 후원도 가능하다. ARS전화(060-702-0200)를 이용하면 한 통화당 1만 원이 사순 저금통 모금으로 전달되며, 계좌이체는 생명위원회 계좌(신협 131-018-742128)로 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을 통한 간편 후원도 가능하며 신용카드·휴대전화 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고,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된다. 사순 시기마다 이어져 온 교구 헌혈 캠페인 참여 역시 애덕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생명을 나누는 사랑의 행위로서, 교구는 2008년부터 매년 사순 시기에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올해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은 2월 22일 제1대리구 수지본당에서 시작됐다. 이날 미사에서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교회는 사순 시기에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겸손하게 묵상하며 참회와 보속, 단식과 금육을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하느님과 화해하는 은혜로운 이때 생명 나눔 헌혈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사랑을 실천하라는 주님 뜻에 꼭 알맞다”고 전했다. 지난해 제1대리구 북수동본당과 동천동본당, 제2대리구 분당구미동본당과 소하동본당에서 열린 헌혈 캠페인에서는 총 134명이 헌혈에 참여했고, 98명이 장기기증을 신청했다. 올해 헌혈 캠페인은 3월 8일 제1대리구 원천동본당, 3월 15일 제2대리구 소하동본당에서 각각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진행된다. 교구 사회복음화국장 유승우(요셉) 신부는 “성체성사를 본받아 우리가 사순 시기에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천은 애덕”이라며 “가진 것을 나누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사순 시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하남·양평지구, 주일학교 학생 견진성사

수원교구장 대리 겸 제2대리구장 곽진상(제르마노) 주교가 주교 수품 후 처음으로 견진성사를 주례했다. 교구 제2대리구 하남·양평지구는 2월 28일 구산성당에서 곽진상 주교 주례로 초·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의 견진성사를 거행했다. 이날 지구 내 구산·미사강변·서하남·신장·양수리·양평·용문·풍산·하남 등 9개 본당 96명(초등부 84명, 중고등부 12명)의 견진 대상자들은 미사 중 곽진상 주교로부터 이마에 축성 성유를 도유 받음으로써 성사를 받았다. 견진을 통해 성령의 은혜를 받은 견진자들은 대부모의 도움을 받아 하느님의 성숙한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의 진정한 증거자로서 교회의 완전한 구성원이 될 것을 다짐했다. 미사 중 곽 주교는 견진자들에게 예수님의 몸과 피를 동시에 영하게 하는 양형 영성체를 하도록 했다. 곽진상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은 성령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오시는 날”이라며 “견진성사를 통해 이제 성령의 힘으로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악한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하느님을 만나고 느낄 수 있는 은총을 베풀어 주십사고 청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세상이 생겨나기 이전부터 계시는 성령께서 사도들을 변화시켰던 것처럼 그분이 오늘 이 자리에 임하시어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시켜 주실 것을 청하자”며 “주님의 얼 즉, 성령이 오늘 견진자들의 마음을 확 바꿔 용기 있는 신앙인으로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견진성사에 앞서 대상자들은 각 본당별로 소정의 교리교육을 이수하고 성경을 필사하며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날 준비를 했다. 백승원(레오·14·수원교구 제2대리구 구산본당) 군은 “오늘 성사로 주교님으로부터 크리스마 성유로 기름부음을 받았으니 새사람으로 거듭나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것”이라며 “견진을 받고 용기 있는 신앙인으로 새롭게 변화되길 바란다는 주교님의 말씀이 특히 와닿았다”고 밝혔다. 구산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김아진(안나) 교감은 “오늘 견진성사를 통해 주일학교 학생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그동안 기도와 사랑으로 준비해 주신 교리교사, 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성령의 은총이 우리 아이들의 삶 안에서 늘 살아 움직이며, 신앙 안에서 굳건히 자라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수원가톨릭대, 2026학년도 입학식·직 수여식 개최

수원가톨릭대학교는 3월 1일 하상관 토마스홀과 대성당에서 2026학년도 입학식 및 직 수여식을 개최했다. 토마스홀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서는 교구 소속 17명, 수도회 소속 3명(미리내 천주 성삼 성직 수도회·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한국 외방 선교회 각 1명) 등 총 20명의 신입생이 총장 박찬호(필립보) 신부 앞에서 입학 선서를 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학교법인 광암학원 이사장 겸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사제단과 각 수도회 장상을 비롯한 수도자, 신입생의 가족과 친지, 본당 신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훈 주교는 입학식 격려사에서 “신입생 여러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하느님 백성들에게 헌신하는 사제와 봉사자가 되기 위하여 이곳에 왔다”면서 특히 “양 냄새 나는 착한 목자가 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 물질 만능주의 등 위기 상황에서 시대의 징표를 식별하고 세상의 호소를 경청하며 응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대성당에서 봉헌된 착의식 및 직 수여식 미사는 이용훈 주교 주례, 원주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와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 등 주교단과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미사 중 학부 3학년생 21명이 수단과 중백의를 입는 ‘착의식’을 했고, 학부 4학년생 24명이 미사와 성사 거행에서 복음을 제외한 성경을 봉독하는 직무인 ‘독서직’을, 대학원 1학년생 15명이 사제와 부제를 도와 제대에서 봉사하는 직무인 ‘시종직’을 받았다. 성기화 명예기자

[우리 이웃 이야기] 가톨릭미술상 젊은 작가상 수상한 정자영 작가

“세례받은 후에도, 고통받는 이들을 만나기 전까지의 작품은 오로지 미와 세속의 기준만을 따랐습니다. 이제는 고통을 통과해야만 예수님 사랑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타인의 고통을 제 영혼에 새기면서 당신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29회 가톨릭 미술상 젊은 작가상 회화(영상) 부문 수상자 정자영 작가(가브리엘라·수원교구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는 이와 같이 작품 세계가 달라졌음을 고백한다. 수상작인 <The Living Altar \ 살아있는 제대: 은총의 지형>도 가톨릭 전례와 신학적 의미를 현대 미디어 언어로 풀어내며, 예수 그리스도가 현시대 고통도 짊어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지에서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융복합 예술가인 정 작가는 14년 전 미국의 한 성당에서 거행된 미사에 참례한 뒤 세례를 받았다. ‘미사’라는 의례에 온전히 감응하니, 신앙은 그에게 ‘선물’처럼 찾아왔다. 정 작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체험을 모두 주님의 ‘주권’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정 작가는 “주님과 함께하는 일이면 아무리 힘들어도 내면에서 쏟는 힘과 평안이 있다”며 “항상 곁에서 힘을 주다가 마지막 순간에 화룡점정(畫龍點睛)처럼 영감을 선물해 주는 분”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과의 우연한 만남은 정 작가의 작품 세계에 또 하나의 변곡점이었다. 유가족과 맞잡은 손에서 그리스도가 고통받는 이들 안에 있다는 것을 체험했고, 그 뒤로 ‘고통’은 작업의 중요한 모티프가 됐다. 그리스도가 고통받는 존재들 곁에 빛으로 있듯이, 정 작가 또한 세월호 유가족, 5·18 민주화운동 열사, 형제복지원 피해자 등을 조명하는 작품 활동을 하게 됐다. “인간은 누구나 내면의 고통을 갖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이 내면의 고통을 들여다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오늘날의 고통까지도 끌어안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성체 안에서 해처럼 모든 희망을 비추고 있다는 것을 느끼셨길 바랍니다.” 정 작가의 목표는 눈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만질 수 없는 하느님 사랑을 ‘몸’으로 감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일이다. 정 작가는 “어떤 권세도, 죽음도, 삶도 우리와 갈라놓을 수 없는,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형상화하고 싶다”(로마 8,31-39 참조)며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행하신 일들을 우리의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제 막 수원교구로 전입한 정 작가는 교구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랫동안 해외 활동을 하다 귀국하니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뜨거운 신앙심을 갖고 있는 곳이 한국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어요. 상현동본당 신자들도 열성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계셔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구 안에서 예술이 주님의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2면

학교법인 광암학원, 신임 교원 임명

학교법인 광암학원은 2월 24일 수원교구청 5층 성당에서 신임 교원 임명식을 열었다. 광암학원은 이날 임명식을 통해 안법고등학교에 고준영·김가량·황정훈·유영주 교사, 효명고등학교에 조현영 교사를 임명했다. 말씀 전례 안에서 이뤄진 임명식에서 신임 교사들은 선서 및 서약서 낭독을 통해 가톨릭 학교 교육의 사명을 이해하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임명식을 주례한 광암학원 이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훈화를 통해 “‘그리스도의 인류애를 본받아 사회와 국가, 교회,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는 인간을 육성한다’라는 광암학원의 건학 이념 아래 여러분들은 각 학교 교훈을 바탕으로 사랑 넘치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교육 현장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자기 계발에 정진하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는 일꾼이 되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명식에 앞서 열린 신임 교원 연수에서는 법인 소개와 함께 효명고등학교 교장 이석재(안드레아) 신부가 ‘한국 가톨릭 학교 지침’에 대해 안내했다. 한편 광암학원 신임 교원 임명식에는 안법고등학교 교장 박현창(베드로) 신부와 최재완(미카엘) 신부, 효명고등학교 교장 이석재(안드레아) 신부와 박윤흡(이윤일 요한) 신부를 비롯한 교직원들이 참석해 신임 교사들의 임명을 축하했다.

발행일 2026-03-08 제3481호 2면

곽진상 신임 보좌주교, ‘출신 본당’ 지동성당서 첫 미사 봉헌

곽진상(제르마노) 주교가 2월 15일 출신 본당인 수원교구 제1대리구 지동성당에서 주교 수품 후 첫 주일미사를 봉헌했다. 곽 주교는 사제 성소를 키웠던 본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뜻깊은 감회를 전했다. 곽 주교는 미사를 시작하며 “지동본당은 할아버지께서 공소회장을 지내셨고, 큰아버지가 연령회장을 하셨으며, 사랑하는 제 어머니가 매일 미사를 봉헌했던 제 신앙의 요람”이라며 “사제서품 당시 본당 신부님이셨던 김영옥(가브리엘) 신부님, 본당 출신 사제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앙 안에서 찾은 자유를 주제로 한 미사 강론도 신자들에게 울림을 전했다. 곽 주교는 “율법, 계명, 훈계는 겉으로 보면 나를 억압하고 나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나의 왜곡된 자유를 치유하고 성장시켜 주기 위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며 “내가 지켜야 하는 계명은 나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하느님께로 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부족한 나를 이끌어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영성체 후 열린 축하식에서 화동이 전한 꽃다발을 받은 곽 주교는 이어진 본당 주일학교 학생들의 축가 <이 시간 너의 맘 속에>를 듣고 큰 박수를 보냈다. 김영옥 신부는 축사에서 “곽진상 주교님은 신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하는 라틴어 ‘S’로 시작하는 세 가지 덕목, 즉 건강(Salus)과 지식(Scientia), 성덕(Sanctitas)을 모두 갖췄다”며 “주교직을 수행하시기에 필요한 덕목을 갖추고 준비된 분이시니, 앞으로 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큰 일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규화 신부(요한 세례자·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는 노래 <민들레처럼>을 부르며 곽 주교를 응원했다. 최 신부는 “학자적 역량이 너무도 뛰어나신 것을 알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곽 주교님이 신학자로 사시길 바랐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곽 주교님을 주교로 부르신 하느님의 뜻을 믿고 하느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여정이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본당 출신 사제들과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수도자들, 신자들과 함께한 축하식을 마치며 곽 주교는 많은 분의 기도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곽 주교는 “시간이 흘러 잊고 있었는데, 이곳에 오니 여러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지금의 내가 있음을 다시 깨닫게 됐다”며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드리는 주교의 축복을 드리니, 충만히 받고자 하는 자유 의지를 갖고 축복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970년 6월 설립된 지동본당은 현재까지 18명의 사제를 배출했다. 마산교구장 이성효(리노) 주교도 지동본당 출신이다.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1면

수원교구 문희종 주교, 세계 병자의 날 맞아 환자들에게 안수

수원교구 병원사목위원회는 2월 10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4층 대강당에서 제34차 세계 병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병원사목위원회 관할 9개 병원에서 활동하는 사제와 수도자, 봉사자, 의료진이 함께했다. 행사는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의 음악회로 문을 열었다. 합창단은 <고향의 봄>, <도라지 꽃>, <넬라판타지아> 등을 선사하며 환자들에게 위로를, 봉사자와 의료진에게는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세계 병자의 날 기념미사가 봉헌됐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병원은 특정 질병의 어려움 때문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향한 사랑과 돌봄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교회는 인간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으로부터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재능과 소명을 받은 보건 의료 종사자들, 특히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본받기 위해 연민과 자비로 헌신하고 있는 모든 의사와 간호사, 연구원과 보조원, 요양보호사들, 그리고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자 자신의 귀한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는 수많은 자원봉사자에게 큰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는 의료진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자부심을 가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사 후 이어진 기념식에서 문 주교는 “고통받는 그리스도인의 몸, 곧 병자들을 어루만지는 여러분의 손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하신 손길을 대신하고 있는 하나의 표징”이라고 격려하며 의료진 10명의 손을 축복했다. 또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 5명에게 안수와 축복을 베풀었다. 병원사목위원회 관할 병원에서 20년간 봉사해 온 이희진(율리아나), 윤자희(아나스타시아), 육희수(마리아), 이선근(프란치스코) 씨 등 4명의 봉사자에게는 공로패를 수여했다. 병원 교직원을 대표해 축하 인사를 전한 신영일 교수(프란치스코·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과장)는 “오늘 미사는 병중에 계신 환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과 함께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되새기며,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곁에서 함께 걷는 의료진과 봉사자들을 믿고 모든 환자들이 치유의 은총을 체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교구 병원사목위원회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남시의료원, 아주대학교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평택성모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등 9개 병원 원목실에서 사제 5명, 수도자 13명, 봉사자 300여 명이 환자와 보호자의 영적 치유를 돕고 있다.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2면

[수원교구사 한 페이지] (5) 신앙선조 시복시성 운동과 성지 개발

수원교구는 설정 초기부터 순교자 현양에 역점을 둬왔다. 미리내성지를 중심으로 전개된 순교자 현양과 성지 개발은 제2대 교구장 김남수(안젤로) 주교 재임 시기 더욱 활기를 띤다. 현재 교구 성지 14곳 중 절반이 넘는 8곳이 김 주교 재임 시기 개발이 시작된 곳이다. 이 시기 교구 내에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시복시성 운동과 성지 개발의 모습은 어땠을까. 시복시성 운동 - 창립 선조에 관심을 기울이다 김남수 주교는 주교 임명 전부터 꾸준히 순교자 시복시성 추진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김 주교는 주교회의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던 1968년 10월 병인박해 순교자 24위 시복식에 한국 신자를 파견하는 실무를 맡았다. 1971년부터는 103위 한국 순교복자 시성 추진 건을 주교회의에 상정하는 일에 앞장섰고, 이런 활동이 주교 서품 이후에도 이어졌다. 이어 김 주교가 1974년 수원교구장으로 취임한 이후, 1975년 주교회의 추계 총회에서는 ‘시성을 위한 기도문’이 인준됐다. 1976년 춘계 총회에서는 김 주교가 정식으로 103위 복자 시성 건을 발의해 시성 추진 담당을 맡게 됐다. 무엇보다 김 주교가 크게 관심을 가진 것은 하느님의 종 이벽(요한 세례자)을 비롯한 한국교회를 세우는데 앞장선 창립선조들의 시복시성이었다. 김 주교는 주교회의에서 시성 추진 담당을 맡을 당시부터 한국교회 창립 선조부터 1801년 신유박해까지의 초기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운동을 103위 복자의 시성운동과 함께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김 주교는 1980년 「가톨릭수원」에 ‘이벽 시복시성 운동에 즈음하여’를 발표해 교구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김 주교는 ▲신약성경 통독하기 ▲적어도 한 사람 입교시키기 ▲각자 본당에 성심껏 헌금하기 ▲‘이벽 성조 시성 운동 기도문’ 9일간 바치기 등을 구체적인 실천 사항으로 제시했다. 교황청에서 103위 복자의 시성이 확정되자 김 주교는 다음 추진 사업이 창립 선조 시복시성임을 강조했고, 1984년 ‘한국천주교회 창립 선조들인 광암 이벽과 그 동료 순교자 및 증거자들의 시복 추진 심사’의 착수를 선포했다. 그러나 20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가 해산되면서 시복 추진 업무는 전례위원회로 넘어갔고, 1985년에는 주교회의에서 시복 추진을 교구별로 분리 추진하기로 하면서 수원교구는 ‘창설 주역 5위 시복’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1988년 103위 성인 신심 위축을 이유로 보류됐다. 그럼에도 교구는 초기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 추진 의지를 꺾지 않았다. 교구는 1996년 ‘윤유일(바오로)과 7위 순교자’의 시복 추진을 시작해, 그해 11월 교황청에서 시복 추진 허가 공문을 받았다. 교구의 이런 노력이 2014년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복자’의 탄생으로, 또 ‘하느님의 종 이벽 세례자 요한과 동료 132위’의 시복시성 추진으로 이어졌다. 성지 개발에 나서다 창립 선조에 대한 시복시성 운동의 열기는 성지 개발로도 이어졌다. 대표적인 곳이 천진암성지다. 교구는 ‘한국천주교 발상지’로 천진암 터를 주목하고 1978년 대지를 매입했다. 이어 1979년에 발견된 이벽의 묘에서 이벽의 유해를 이장하면서 성지 개발이 본격화됐다. 교구는 1981년 6월 24일 ‘한국천주교회창립기념일’ 제1회 경축 기념행사를 천진암성지에서 개최했다. 김남수 주교를 비롯해 서울대교구장 노기남(바오로) 대주교, 루치아노 안젤로니 주한 교황대사 등이 참석한 성대한 행사였다. 그해 11월에는 복자 정약종(아우구스티노)과 하느님의 종 이승훈(베드로)·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권철신(암브로시오)의 묘를 천진암으로 이장했다. 천진암성지뿐만이 아니었다. 구산·남한산성·어농·단내·남양성모·죽산·수원성지도 김 주교가 재임하던 시기 개발된 성지다. 김성우(안토니오) 성인의 묘역인 구산성지는 1980년 성지로 선포됐다. 성인의 후손들과 신장본당이 1977년 성인의 묘 옆에 ‘김성우 안당 순교현양비’를 건립하면서 성지 개발과 본당 승격운동이 시작됐고, 1979년 구산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성지 개발이 빠르게 진척될 수 있었다. 남한산성 순교성지는 1978년 남한산성 내 대지를 매입하면서 개발이 시작됐지만, 남한산성이 도립공원인 관계로 개발 제한이 많아 성지 조성에 많은 난관을 겪었다. 그러나 신장본당과 서부본당의 노력으로 성역화 작업에 매진했고, 마침내 1998년 순교성지로 선포될 수 있었다. 어농성지와 단내성지는 본래 ‘이천성지’로 함께 개발된 성지다. 1987년 복자 윤유일(바오로)의 후손을 통해 어농리에 있는 선산에 복자 윤유오(야고보)의 묘가 있다는 것이 확인돼 그해 9월 성지로 선포됐다. 이때 정은(바오로) 순교자가 살던 교우촌 터이자 묘소도 함께 성지로 축복됐다. 이천성지는 2003년에 어농성지와 단내성지로 분리됐다. 병인박해 순교지인 남양·죽산·수원성지 개발도 진행됐다. 남양은 남양본당을 중심으로 1983년 ‘남양 치명성지 개발위원회’가 구성돼 성지 개발에 들어갔다. 본당은 순교자들이 성모님께 의탁했던 점을 기억하면서 순교자 현양과 성모신심을 위한 성지로 개발하고자 했고, 이전부터 성모순례지를 조성하고자 했던 김 주교는 이 뜻을 받아들였다. 교구는 1991년 남양 순교지를 성모성지로 선포했다. 죽산성지는 1979년 말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다. 안성본당은 1980년 죽산리의 대지를 매입해 죽산성당을 완공했으나 순교지와 떨어져 있어 대지를 다시 매입해 개발을 시작했고 1995년 성지로 선포될 수 있었다. 또 북수동본당이 1995년부터 순교지에 관한 자료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병인박해 순교지임에도 잊혀져 있던 수원성지 개발도 시작됐다.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4면

수원교구 마라톤 선교연합회,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홍보

수원교구 마라톤 선교연합회는 2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23회 동계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2027 WYD 수원 교구대회’를 홍보했다. 영성지도 이호재(베네딕토) 신부를 포함한 63명의 마라톤 선교연합회 회원들은 유니폼 앞면에는 ‘마라톤 선교연합회’, 뒷면에는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 ‘WYD 2027’이 새겨진 풍선을 달고 한강공원을 달렸다. 10km, 하프 코스 등 3개 코스에 참가한 회원들은 선교 사명을 실천한다는 기쁨에 지친 기색 없이 코스를 완주했다. 지원팀장 이호재(안토니오) 씨는 “유니폼을 보고 WYD를 홍보하느라 수고한다거나 마라톤을 하며 선교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냉담 신자분도 있었다”며 “유니폼만 입고 뛰었을 뿐인데 2027 WYD 수원 교구대회가 효과적으로 홍보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호재 신부도 “화창한 날씨 속에서 신앙을 증거하며 회원들과 함께 뛰었던 하루가 기쁘고 은총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마라톤 선교연합회는 앞으로도 2027 WYD 수원 교구대회를 홍보하는 유니폼을 입고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한편 마라톤 선교연합회 주관으로 10월 9일 미리내성지에서 열리는 ‘생명사랑 마라톤·걷기 대회’는 ‘WYD와 함께하는 생명사랑 마라톤·걷기 대회’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1면

수원교구 교정사목위, 화성직업훈련교도소서 ‘신년음악회’ 개최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는 2월 12일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했다. ‘희망의 내일을 위하여’를 주제로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수용자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에는 수용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음악회에서는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가 실내악과 가곡 등 다양한 곡을 4부에 걸쳐 연주했다.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문을 연 1부에서는 소프라노 김효근의 <첫사랑>, 바리톤 조두남의 <뱃노래> 공연이 마련됐다. 2부에서는 <미녀와 야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알라딘> 등 애니메이션 OST가 분위기를 한층 돋웠으며, 이어 <헝가리안 무곡 5번>, <카르멘 서곡> 등의 연주는 수용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했다. 교구 교정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유정수(루카) 신부는 “오늘 이 자리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던 선한 씨앗을 다시 깨우는 시간이 되고, 새로운 결심과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교구 교정사목위원회는 안양교도소, 여주교도소,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수원구치소, 평택구치소, 소망교도소, 정심여자중고등학교(구 안양소년원) 등 7곳의 교정시설에서 사목하고 있다. 신자와 비신자를 구분하지 않고 불안과 수치심, 낙담 가운데 있는 이들이 희망을 되찾아 올바르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수용자의 신앙활동뿐 아니라 인성교육, 음악 교화, 가족 관계 회복 지원 등을 통해 복음을 실천하고 있다.

발행일 2026-03-01 제3480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