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덕진본당, 주님과 함께 달리는 ‘주주클럽’

달리기가 나눔이 되고, 나눔은 환대로 이어지고 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를 앞두고 본당 청년들이 2027km 달리기에 나섰다. 달린 거리만큼 기부금을 모아 내년 본당을 찾을 해외 순례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겠다는 뜻에서다. 전주교구 덕진본당(주임 김지광 요한 보스코 신부) 20대 청년회 '하상회'와 30대 청년회 '돈보스코회'는 2025년 11월 달리기 모임 '주주클럽'을 결성했다. ‘주주’는 주님을 뜻하는 ‘주(主)’와 달린다는 뜻의 ‘주(走)’를 합친 말로, ‘주님과 함께 달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주클럽은 WYD가 열리는 2027년의 의미를 담아 2027km를 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1㎞를 달릴 때마다 1000원의 기부금도 적립했다. 회원들은 올해 6월 6일 목표를 달성했지만, 현재도 꾸준히 뛰며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돈보스코회 성중현(라파엘) 회장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목표를 달성했지만 회원들과 계속 달리며 추가로 모인 기부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더 다양한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주클럽은 지난해 불었던 ‘달리기 열풍’을 계기로 건강한 일상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달리기와 걷기를 시작했다. 이후 WYD를 앞두고 청년회만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고민한 끝에, 기부를 접목한 달리기 모임으로 발전시켰다. 성 회장은 “달리기는 다른 모임에서도 할 수 있지만, 본당 청년회만의 목표를 갖고 뛰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본당을 찾을 순례객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하고 싶어 힘을 보탤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주주클럽에는 20여 명의 청년과 주임신부가 함께하고 있다. 김 신부는 청년들이 좋은 뜻으로 자발적으로 시작한 활동인 만큼 곁에서 응원하고자 달리기에 동참했다. 그는 “청년들과 보조를 맞춰 달리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근육통도 겪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제는 함께 달리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돈보스코회 김유진(정혜 엘리사벳) 씨는 “2018년 서울에서 열린 한국청년대회(KYD) 때 처음 만난 다른 본당 청년들에게 받은 환대가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며 “내년 우리 본당을 찾을 해외 순례객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머물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내년 본당을 찾을 해외 청년 순례자들에게 “주님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한 형제자매인 만큼 고향에 온 것처럼 기쁘고 편안한 마음으로 머물다 가길 바란다”며 “서로 다른 모습 안에서도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서로를 북돋우며 주님께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발행일 2026-07-19 제3500호 5면

“세종시 유일 문화유산 성당, 지역사회에 문 활짝”

세종특별자치시 유일의 국가등록문화유산 성당인 청주교구 부강성당이 지역사회에 문을 열었다. 청주교구 부강본당(주임 유대건 대건 안드레아 신부)은 7월 4일 ‘와서 보시오 - 부강성당 초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유산인 성당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이웃을 환대하는 열린 교회의 모습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자기 안위만을 신경 쓰고 폐쇄적이며 건강하지 못한 교회보다는 거리로 나와 다치고 상처받고 더럽혀진 교회를 저는 더 좋아합니다”(49항)라고 한 가르침도 행사의 취지에 담았다. 행사에는 조상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성당을 찾은 한 주민은 “성당을 지나가기만 했지, 안에까지 들어와 본 건 처음”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본당 공동체는 성당을 처음 찾은 이들을 안내하고 식사도 대접했다. 행사 중에는 2027년 본당 설립 70주년을 기억하는 타종식도 열렸다. 본당은 70년 역사를 10년 단위로 되새기며 모두 일곱 번 종을 쳤다. 본당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설립 70주년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대건 신부는 “한옥과 근대건축, 정원이 어우러진 이 터전은 하느님께서 부강 공동체에 주신 선물”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정성껏 이웃을 맞이하려는 마음으로 그 선물이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당은 1957년 메리놀 외방전교회에 의해 설립됐다. 한옥 한 채에서 출발해 1962년 제3대 주임 고(故) 문금산(안젤로) 신부가 현재의 성당을 완공했다. 현재는 한옥 성당과 북미식 교회 건축양식의 성당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성당은 건축사적 희소성과 지역사회 선교 역사를 보여주는 종교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6월 24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성당 정원은 세종시가 주최한 제3회 아름다운 정원 경연대회에서 공공부문 대상을 받았다.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5면

서울대교구 우면동본당 “우면산 생태 보존해야…공공주택 공급 계획 수정하라 ”

서울대교구 우면동본당(주임 백운철 스테파노 신부)과 송동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6월 24일 성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당과 마을, 우면산의 핵심 생태 구간을 존치하는 방향으로 개발 계획을 수정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국토교통부는 6월 11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일대 약 19만㎡를 ‘서리풀2지구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2000호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철저한 사업 관리와 주민 소통을 통해 2028년 12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동마을과 식유촌 주민들은 24일부터 성당 앞에 설치한 망루에 올라 “강제 수용이 아닌 상생형 존치”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망루에 오른 본당 박경옥(엘리사벳) 사목회장은 “서울시와 국토부, LH는 단 한 차례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협의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며 “정부가 결국 우리를 망루로 내몰고 있다”고 토로했다. 송동마을과 식유촌 등 2개 마을 76가구가 거주하는 서리풀2지구 일대는 환경적·문화적 측면에서 존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문헌조사 결과 이곳에서 흰꼬리수리와 황조롱이를 비롯한 법정보호종 16종과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 29종이 확인됐다. 또한 이곳은 조선시대부터 경주 최씨와 여산 송씨 등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온 지역이다. 단종의 장인 송현수의 묘역으로 추정되는 유적도 개발 예정지에 포함돼 있어 문화·역사적 가치 보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성해영 송동마을 주민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일대를 전면 철거하고 2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 2000호를 짓는 계획은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생태 축 전체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백운철 신부는 “정부의 이번 결정은 종교의 자유와 재산권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국토부와 LH에 존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면담·청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행일 2026-07-05 제3498호 5면

[새 성당 봉헌 축하합니다] 수원교구 성남 위례성데레사본당

수원교구 성남 위례성데레사본당(주임 안형노 야고보 신부)은 6월 21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로 92 현지에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한다. 2022년 완공 후 4년 여만에 봉헌되는 새 성당은 2105㎡ 대지에 연면적 4968.5㎡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세워졌다.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성당에는 성당과 교육관, 사제관, 다목적실 등이 있으며, 옥탑에는 옹기로 만든 십자가의 길이 설치돼 있다. 성당은 주보성인인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의 기도하는 손과 높은 곳을 향하는 천사의 날개를 모티프로 지어졌다. 전통적인 건축 재료에 현대적 기술을 더해 모두를 포용하는 열린 교회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본당은 2016년 6월 21일 위례신도시 개발에 발맞춰 신설됐다. 2020년 5월 2일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성당 기공 미사를 봉헌했으며, 2022년 2월 현 성당을 완공하고 신앙생활을 이어왔다. 설립 당시 90세대 270여 명이던 신자는 63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본당은 새 성당 봉헌을 준비하며 묵주기도 1000만 단을 봉헌하고, 건축 바자와 ‘하늘나라예탁금’ 등을 실시했다. 새 성당 봉헌에 맞춰 ‘본당 10년 발자취 사진 전시회’와 가훈·성경 필사본·서예 동아리 전시회도 마련한다.

발행일 2026-06-21 제3496호 5면

서울대교구 우면동본당, 성체 성혈 대축일 맞아 특별전 ‘살아있는 제대’ 개최

성체성사의 신비를 빛과 소리, 영상예술로 묵상할 수 있는 전시가 성당 안 성체조배실에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우면동본당(주임 백운철 스테파노 신부)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인 6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특별전 <The Living Altar(살아있는 제대): 은총의 지형>을 열고, 신자들이 작품을 통해 성체성사의 의미를 새롭게 체험하도록 돕고 있다. 전시는 제29회 가톨릭미술상 젊은작가상 회화(영상) 부문 수상자인 정자영 작가(가브리엘라·수원교구 상현동본당)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본당은 신자들이 성체성사의 신비를 보다 깊이 체험하고 영성을 심화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가 열린 성체조배실은 고요한 기도 공간이라는 특성에 더해 영상과 조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어, 작품을 묵상하며 기도하기에 알맞은 공간이었다. 전시 기획을 맡은 본당 전례분과 한지연(루치아) 씨는 이번 전시가 ‘감각을 통해 성체의 의미를 체험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씨는 “오늘날 우리는 대부분 문자로 된 성경을 읽고 말씀을 접하지만, 빛과 소리,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한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서도 성체의 신비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신자들이 작품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성체의 의미를 몸으로 체험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영상 작품은 모두 10개 장면으로 구성됐다. 작품의 시작과 끝에 작은 종소리가 울리며 수미상관 구조를 이루고, 신자들을 마치 2000년 전 복음의 현장으로 이끄는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또 유리창과 성작이 깨지는 장면을 시청각적으로 표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과 피를 내주신 희생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작품 마지막에는 빈 무덤 위에 놓인 하얀 수의가 천천히 떠오르며 부활의 희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업이 ‘예수님께 바치는 봉헌’이었다고 말한 정 작가는 “빛과 소리, 영상은 매체일 뿐”이라며 “성체 안에 지금도 살아 계신 그분의 현존을 드러내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자들이 잠시라도 그 현존 앞에 머무른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시를 관람한 신자들은 관람 후기를 메모지에 남겼다. 한 신자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길을 감동적으로 따라갈 수 있었다”며 “미사 중 성찬 전례가 이전보다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올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신자는 “예수님의 수난과 희생을 영상으로 접하며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느끼고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운드 디자인 안은정 씨(안나·의정부교구 대화마을본당)는 “성체조배실에서 주님과 마주하는 고요한 순간을 소리로 안내하는 여정이었다”며 “영상과 소리의 울림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깊은 묵상과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운철 신부는 “1970~1980년대 교회가 사회 참여를 통해 시대 안에서 역할을 해 왔다면, 오늘날에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길도 고민해야 한다”며 “교회 공간 안에서 교회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이 꽃필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본당 정원과 공간을 활용해 내년 5월에는 조각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람 시간 화~주일 오전 9시15분~오후 6시 ※문의 02-3462-5959 본당 사무실

발행일 2026-06-21 제3496호 5면

대구대교구 노원본당, 설립 50주년 감사미사 봉헌

대구대교구 노원본당(주임 김두찬 요한 세례자 신부)은 설립 50주년을 맞아 6월 7일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본당 신자 33명이 견진성사를 받았다. 미사 후에는 50주년 기념 나무 식수와 전 신자 식사 나눔, 윷놀이 등 친교 행사가 이어졌다. 본당 3대 주임 천광성 신부(바오로·성사전담사제)와 15대 주임 한명석 신부(베드로·두류본당 주임), 본당 출신 김견수 신부(이냐시오·신암본당 보좌)도 함께해 공동체와 기쁨을 나눴다. 김두찬 신부는 “지금의 노원본당이 있기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분의 기도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서로 사랑하는 노원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드린다”며 “언제나 기뻐하고, 어디서나 기도하고, 어떤 처지에서나 감사하는 ‘기!기!감!’의 노원본당 공동체가 되자”고 말했다. 정철균(레온시오) 총회장도 “오늘 이 자리는 지난 50년 동안 하느님 사랑 안에서 걸어온 공동체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희망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선배 신앙인들의 헌신으로 이룬 믿음과 희생, 사랑과 봉사의 결실인 만큼, 이제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희망의 믿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당부했다. 노원본당은 1975년 당시 비산본당 주임 고(故) 이상호(베드로) 신부의 노력으로 설립이 추진됐다. 1976년 2월 18일 비산본당에서 분가해 설립된 본당은 반세기 동안 한결같이 어려운 이웃 돕기에 앞장서며 지역 복음화에 헌신해왔다.

발행일 2026-06-14 제3495호 5면

의정부교구 양주2동본당, 손희송 주교와 성체거동…“생명의 빵 의미 되새겨”

“예수님의 지극히 보배로운 피는 찬미 받으소서.” 의정부교구 양주2동본당(주임 홍상범 다니엘 신부)은 6월 7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 주례로 ‘성체 신비를 묵상하며 경배하는 성체거동’ 행사를 열었다. 의정부교구에서 교구장이 본당을 찾아 성체거동을 주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체거동은 교구 신자들이 성체 신비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 그 신심이 일상 안의 사랑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함께 뜻을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의정부교구는 교구 차원의 대규모 행사뿐 아니라 본당에서 마련한 성체 신심 행사에도 교구장이 함께하며 신자들의 신앙 여정에 힘을 보태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양주2동본당 성체거동은 그 첫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성체거동은 주일 오전 9시 미사 후 시작됐다. 손 주교가 성체를 현시한 성광을 모시고 성당 밖으로 나서자, 사제단과 신자들이 그 뒤를 따랐다. 행렬 맨 앞에서는 본당 복사단이 꽃잎을 뿌리며 길을 열었고, 손 주교와 교구 사제단, 성가대와 본당 신자들이 차례로 성체를 따라 걸었다. 신자들은 성체를 모시고 이웃의 삶 가까이로 나아가는 행렬에 함께하며 성체 신심의 의미를 되새기고 생명의 빵이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깊이 묵상했다. 행렬은 교구 시설인 시메온의 집, 요한의 집 등으로 이어졌다. 각 시설 앞에서는 성체를 모신 성광을 잠시 모셔 두고 분향하고 경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성당으로 돌아온 뒤에는 모든 신자가 무릎을 꿇고 ‘하느님 찬미’ 기도를 봉헌했다. 이어 손 주교의 성체 강복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손 주교는 성체거동에 앞서 봉헌된 주일미사 강론에서 “현대사회는 어쩌면 육신의 굶주림보다는 마음과 영혼의 굶주림이 훨씬 더 큰 세상”이라며 “이런 안타까운 현상을 보면서, 예수님을 진정한 생명의 빵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제시해야 할 교회의 사명이 크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은 마치 사랑이 가득한 어머니가 어린 자식들에게 영혼의 빵이 되어 주듯 우리 마음과 영혼의 허기를 채워주고, 생기와 활력을 준다”고 설명했다. 손 주교는 또 “우리 각자가 예수님을 진정한 생명의 빵으로 받아들이자”며 “신자 한 명 한 명이 이웃에게 스스로 생명의 빵이 되어 변화하고, 이들이 모여 ‘생명의 빵’인 공동체가 될 때 많은 이가 위안과 힘을 얻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행일 2026-06-14 제3495호 5면

대구대교구 남산본당, 설립 100주년 감사미사 봉헌

대구대교구 남산본당(주임 박덕수 스테파노 신부)은 설립 100주년 기념일인 5월 30일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1000여 명의 신자가 성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봉헌된 미사에는 1대리구 교구장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 역대 재임·출신 신부 등 46명의 사제단이 함께했다. 특히 미사 중에는 공동체의 한 세기 역사를 집대성한 「남산성당 100년사」가 봉헌됐으며, 100주년 행사 준비에 앞장선 황배곤(대건 안드레아) 총회장 등 신자 대표들이 표창장을 받았다. 조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지난 100년 동안 지역 복음화와 본당 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주님의 강복이 있기를 빈다”며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도록 노력하면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행복과 참 기쁨으로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당은 설립 100주년을 맞아 성당 새 단장과 함께 「남산성당 100년사」 편찬, 성지순례, 음악회, 바자, 역사 전시회 등의 기념행사를 열며 공동체의 내외적인 성숙에 힘썼다. 본당은 1926년 5월 30일 설립 당시 주보 성인의 이름을 딴 ‘남산 성요셉 성당’으로 출발했다. 1928년 본당 차원으로는 처음으로 그레고리안 성가와 한글 가사의 성가들을 수록한 「공교셩가집」을 발행하고, 이듬해 5월에는 오늘날 사목평의회 형태인 ‘남산본당협의회’를 조직하는 등 교회 역사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 본당은 교구 성모당과 인접해 있어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기도가 끊이지 않는 신앙 공동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도의 결실로 하느님의 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과 제2대 마산교구장 고(故) 장병화(요셉) 주교 등 본당 출신 사제는 39명에 이른다.

발행일 2026-06-07 제3494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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